늦잠을 자고 싶은 일요일, 아내를 깨울까봐 살짝 이불을 들추고,

세타 주섬주섬 입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집이 멀어서 나름 서둘렀음에도 10시가 좀 넘어서 도착 했다.

등록번호가 500번 이니 나름 일찍 온건가...

처음 순서는 한완상 전 적십자총재님의 말씀.

- 위키피디아를 열심히 보고있다.
- 평생교육 중요하다 (LLL : Life Long Learning)
- 나이를 꺼꾸로 세서 살아라 (73세이신데, 37세 같이 사신다는...)
   --> 나중에 보니, 이건 뒷자리가 5미만일때 적용해야 부작용이 없다.


그리고, 두번째 순서인 류춘수님.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류한석님이 소개말에서 예전에 류춘수님의 강연에 엄청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설레발인줄 알았다...그런데, 다 듣고 나서 역시! 하고 무릎을 쳤다.)

건축가로서의 삶을 조분조분 말씀하셨는데, 역시 진정성이 있는 말은 어디서나 통하나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Pro가 되는길은 매일매일 연습해야 한다는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힌다.

- 요즘은 깊이가 없고 얄팍한 것 같다. (이거 절대 공감!)

- 진정한 건축가(예술가)란?
   .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라고 느끼는 것
   . 그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그림,노래,시,영상 등...)
   .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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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時中處 Fit for Given ConText of Time & Place 좋은 문구다.





점심을 먹고나서 뵙게된 박범신님.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 존재의 나팔소리 : 나약한 현대인에게 울리는 경종

- 떠나는 님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소통"이 되어야 한다.

- 글을 맛깔나게 쓰는 법

  . 오감 (색깔, 냄새, 촉각, 미각, 소리)으로 표현하라
  . 될 수있는대로 은유법으로 써라
  . 담대하게 써라 (나중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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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촐라체'를 사러 책방에 갔으나, 작은 서점에는 아직 없네요...


이후 시간은 오랜만에 뵙는 올림푸스코리아의 이두형 차장님.
(내가 쑥쓰러워 정식 인사는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인연은 깊다. 2003년 E-1 출시 할때 부터 뵜으니...)

항상 그렇지만, 친근하게, 아주 쉽고 구수하게 이야기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홈쇼핑 스타일로 큰 웃음 주셨다. ^L^

블로거들의 만남이 주제인데, 겨우 '버섯돌이'님을 점심먹고 우연히 만나서 얘기 나누고

언제 소리없이 나갔냐는 아내의 호출을 받고 장보러 집에 돌아왔다.

역시. 뭔가 레크레이션이 있어야만 친해질려나?

젊은 친구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어려운 숙제이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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