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우리나라는 MNO(Mobile Network Operator) 즉, 이동통신 사업자의 구조 및 단말기 시장 측면에서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사업자 주도의 서비스와 단말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하고 있는 시장이죠.
 
이런 시장의 특징은 가입을 한 후에는 (적응을 한 후에는)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다른 이통사로 넘어가려고 할때는 참 많은 벽이 존재 하고 있습니다.

- 가입비 추가 및 마일리지와 각종 할인 혜택의 '0(제로)화'

- 각종 서비스 명칭의 혼돈 및 사용법의 차이

- 단말기 호환이 않되므로, 신규 단말을 구입해야 함

이에 비해 GSM 위주의 유럽 쪽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이통사에 가입을 하건, SIM 카드만 바꾸면

휴대폰까지 바꿀 필요는 없지요.

이런 시장의 특수한 상황과 분위기에서 이통사와 단말제조사간의 밀월이 이루어 집니다.

아무래도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게 인지 상정이라, 각 이통사의 선호 단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서비스에 특화 된 단말기를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절대로 다른 이통사에서 쓸 수 없도록..)

그리고, 한동안은 정말 꿀같은 허니문 체계가 지속됩니다. 일본 내수 수요만으로도 충분히 엔조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제조사들간의 경쟁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단말기들을 이통 3사에

동시에 납품하게 되면서, 개발 인력은 3배를 꾸려 나가야 하는 (각 이통사의 스펙이 완전 상이하므로..)

악순환의 구조로 접어 들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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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죠. 내수 물량만으로도 내실을 잘 다지면, 알콩 달콩 살아 갈 수 있지만, 더 큰집, 더 큰차를 바라는

욕심은 채워 줄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제껏 내수 시장에서 누렸던 기득권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어느것 하나 받쳐주는게

없습니다. GSM 주도의 해외 시장에서 일본은 PDC라는 독자 방식을 써왔기 때문에, 글로벌 마켓에서의

일본 단말기는 그야 말로 유치원 어린이 였던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과 일본의 디자인 취향마져도 180도 달라서, 어필이 되지 못했습니다.

카메라나 LCD, 기구물 관련 기술은 가지고 있었지만, 디자인 취향, GSM,EDGE,3G 등의 기술이 늦어서

NEC,샤프,파나소닉,산요 등등이 전부 K.O패 당하고 맙니다...

유일한 주자는 노키아의 유일안 경쟁사였던 에릭슨과의 합병을 추진한 소니 정도 입니다.

이것이 현재의 일본 시장 단말의 성적표 입니다.

어떻게 보면, 나라 이름과 업체 이름만 살짝 바꾸면, 우리나라 상황과 별반 차이 없어 보입니다.

딱 한가지 차이점이라고 하면, 우리는 일찍부터 내수물량으로는 양이 부족하여,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것!

그래서 GSM 시장에 좀더 일찍 발을 담갔고, 수업료를 냈기 때문에, 3G시장이 도래하면서, 드디어 월반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2003년, 2004년 3G 초기 시장에서 LG 가 1등을 했을때 정말 감격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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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들어가는 말 이었습니다...너무 길었네요...

이번, 2008년 WIRELESS JAPAN 에서는 3G 이후의 주도권에 대해서 여러가지 발표들이 있었습니만,

총괄적으로 보면 일본이 3.5G, 3.9G 그리고, 4G에 이르는 향후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위해

칼을 좀 갈아놨구나, 하는 느낌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부에서 정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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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쓰느랴...ㅋ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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