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신년 연휴가 끝나갈 즈음에 집에만 있어서 심심하다는 아들의 원망을 듣고 주섬주섬 길을 나섰습니다.

가까운 곳, 유익한 곳 이렇게 두가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수원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지도 박물관"이 있더군요.

"지도 박물관"은 국토지리정보원(NGII)내에 있는 박물관으로서, 각종 지도에 관련된 자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연중 무휴로 10:00 ~ 17:00 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물론 무료 입니다.

왼쪽편에 김정호(호:고산자) 동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나침반으로 방위를 살피는 고산자 선생의 모습


본인의 한평생을 바쳐 '대동여지도'를 만드신 분이죠. 관련 영상을 보니, 어릴때 동네 사람들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다치거나, 돌아가시자 어린 김정호가 산에 올라가 동네 지도를 만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이후에...아, 이런. 이 나이에 다시 보니, 느낌이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가정은 전혀 (진짜 전~혀) 돌보지 않고 지도 제작에 몰입하는 장면 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딸을 뒀을까요...그것참...)

요즘같았으면, 바로 이혼 당할 '몹쓸 남편' 1순위 였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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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템'을 발견 했습니다!

고산자선생의 동상 뒤에 계단을 올라가면 말이죠. 거기에는 우리나라의 경도,위도의 원점이 되는 기준점이 있습니다.

오호! 실제로 이기준점을 중심으로 해서 경도, 위도를 측정하는 측량의 기준이 된다고 하는 군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 방문과 맞먹는 (좀 과장이 있습니다만...흐) 뭔가 뿌듯한 희열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리 오버하냐는 눈빛 입니다. 하하 그래도 기분 좋네요.

지도 박물관 들리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렸다 가시길 ( 대부분 동상만 보고 그냥 내려가시더라구요...)

1600년대 후반 부터 우리나라의 모습이 비교적 유사하게 세계 지도에 표기가 됩니다.

1700년대 지도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섬들까지도 그려져 있더군요.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 시대에 어떻게 그렇게....

암튼, 수원이나 용인 사시는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씩 들리시면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고대 지도중에는 우리나라가 섬으로 표기된 것도 있더군요.^L^



새해에는 5kg씩들 빼시고 멋쟁이가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도전중 -

^L^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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