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12] 서울 구경

주말은 2008. 1. 14. 20:21
주말을 맞이하여 서울 구경을 했다 하.하.하 (경기도에 살다보니 서울 가는 것도 맘 먹어야...)

본가에 들렀다가 어머니가, 시청앞에 볼거리가 많더라 해서 저녁 때 슬슬 마실을 나갔는데,

왠걸~ 엄청난 인파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날씨도 제법 매서웠는데, 시청앞 스케이트장은 만원 사례다.

그런데, 사실 시청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루미나리에 둘러 쌓은 거 밖에 없는데...

청계천도 반짝거렸던게 생각나서 발걸음을 돌리니, 1월6일날 철수 했단다...

아이들은 좀 걸었던 차에 볼게 별로 없자 투덜대기 시작했다.

"아빠, 뭐 멋있는거 보러 간다며? 아무것도 없네!!"

.
.
.
기분 전환으로 책을 사주기로 했다. 동양 최대(맞나?)의 교보문고로 들어가 보니...

커다란 매장에 걸맞게 엄청난 인파가...(다들 어디서 왔을까? 우리 처럼 경기도에서? ㅋㅋㅋ)

원하는 책을 골라 보랬더니, 큰아들은 메이플스토리 자매품으로 나온 수학뭐뭐 를 고르고,

작은 아들은 거침없이 "태왕사신기"를 골랐다. (태왕사신기 할때 엄청 좋아하더니...)

요사이 초등학생들은 자연,과학,역사 등등을 전부 만화로 보는 것 같다...

만화만 한가득 코너가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다행이 사람이 뜸하다...왜? 비닐에 포장되어 있으니...하하

나도 'Why'시리즈, '살아남기'시리즈, '보물찾기'시리즈 등등 읽어 봤는데, 일단 재미있고, 내용이 쏙쏙 이해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일단 쉽게 술술 넘어간다...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책도 '패스트푸드' 시대에 돌입한 느낌.

딱 그거다.

이제 글씨만 있는 책은 차츰 뒤로 숨는 것 같다.

자연식, 유기농이 몸에 좋듯이 글 속에서의 상상력이 몸에 좋을 듯 한데, 그림(만화)에서 획일화 된 느낌...

뭐, 21세기 트렌드가 비주얼이니...우리 후손들은 컨버전스된 소설 (드라마 소설 등..)을 보게 될까?

암튼, 짧은 서울 구경 이었다. ^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빛에 나방이 모이듯...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은 아들이 사진을 풍부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찍으면, 큰 아들은 '얼음', 작은 아들은 '천방지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을 좋아하는 걸 보면 날 닮은 거 같다. 만화 좋아하는 것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룡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외계인...특이하다. 울 두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엄청난 만화 교재의 압박...더욱이 내가 본 것도 꽤 된다는..



* 결국... 태왕사신기가 뒹굴기 시작했다....그림이 맘에 안든단다...후후
  (편당 몇십억의 CG가 난무하는 드라마를 본 후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지...)

* 이 기회에 표지만 요란하고, 그림 허술,내용 허술한 책은 몰아 내야 ~ ^L^
Posted by 도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