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스톤 와시 청바지(예전 중학교때 유행 하던 돌로 물을 빼서 얼룩덜룩했던 청바지)를 사러

남대문 시장을 큰맘먹고 찾아 갔을때, 숭례문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성문 이었다...

고개를 휙 제껴야지만 그 위용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뭔가 성령이 깃든 듯한...그 웅장함이 아직도

기억 저 귀퉁이에 남아있다...

그러나, 작년 한해 용산 사옥을 출퇴근하면서 버스 창밖으로 바라보던 숭례문은,

지친 직장인의 눈에 비친 그 숭례문은....그냥 초라한 대문에 불과 할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후,

그 추억의 숭례문은...기억속에, 현실속에 꿋꿋히 버티고 서서

우리를 내려다 보던 그 숭례문은...

초라한 대문으로 기억될 망정 그 숭례문은....이제 없다.

막 화가 난다.

....슬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숭례문의 참혹한 화재 현장



* 이렇게 가까이 있는 국보 1호를 우리 아이들에게 구경도 제대로 못 시켜 준 것이 맘이 아플 뿐이다...

   몇백년을 지켜온 국보 1호를 이렇게 허망하게 태워먹은 것이 정말 맘이 아플 뿐이다....

   공기나 물이 소중하지만, 그냥 옆에 있을때는 모르 듯이...

   우리 소중한 문화 유산도, 이번 기회에 꼭 다시 한번 점검 해 보는 쓴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도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