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주말은 2008. 11. 24. 09:27
일요일에 본가에 가서 김장을 담갔습니다.

아침 일찍 가보니, 이미 부모님께서 배추 50포기를 다듬어서 절여 놓으셔서, 속만 넣었습니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어머니, 이젠 그냥 사다먹지요?" 했다가, 쿠사리만 먹었습니다.ㅋ

"아니, 아직 몸 성할때 해야지, 그것도 못하면, 이제 갈때가 된거야"

요새 하도 중국산 저질 배추 파동으로 김치 담그는 집이 늘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절인 배추도 팔고, 양념도 판다고 합니다.

절인배추 + 사온 양념 = 'XX김치(시중에파는..)' 아닌가요?

오전 내내 열심히 배추 나르고, 양념을 버무리고 나니 벌써 점심때가 지나갑니다.

돼지고기 수육에 무채+굴+배춧속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부모님 연세도 있으신데, 다음에는 배추 다듬는거부터 해야겠습니다. 

아내도 속 버무리느랴 고생이 많았네요.

아들녀석들은 김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할까요?

김장 한 것에 대해 물어보니, '고기'가 맛있었다...고 하네요..ㅎ

어쩌면, 우리세대가 김치 담가먹는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리고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 김장을 계속 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지만, 

잠시 쉬어가는 순간도 필요 하겠지요..

요새 많이 지치고 힘든데, 수육에 김장김치 먹고 힘내고 있는 '도전중'이었습니다.

추성훈 선수 눈빛봐라, 엄청 몰입하는~ ㅋㅋ 보기보다 힘들쟈?




즐거운 주말 마무리 하세요!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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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영화 감상평입니다.

초보 캠핑자의 증상은 금요일만 되면, 일기예보를 수시로 들으며 X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번주 비오면 안되는데..."

"이번에는 진짜 각 나오게 텐트 한번 쳐야겠다!"

"그래, 저녁때 비오고, 아침에 맑게 개면 금상첨화구만~"

결국은 비가온다는 이야기에 주말도 뒹굴뒹굴 모드 할 뻔하다가,

오랜만에 19세 이상 관람가를 애들은 두고 보러가자고 아내와 의기투합. 일요일 아침을 먹고 산책을 다녀온다고
둘이 슬쩍 죽전CGV로~

전날 예매할때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에서 아내와 의견 일치를 본것은 '크로싱' 이었습니다.

이미 펑펑 울었다는 사전 정보를 듣고, 우리도 카타르시스의 정화를 한번 느끼자는데 공감을 하고,

예매사이트에 들어갔는데...이게 왠 일 입니까? 분당 수지 주변 극장은 모두 매진 입니다.

다음주에는 꼭 캠핑 가야 하는데...할 수 없이 고른 영화가 '원티드(Wanted)' 입니다.

사실 총쏘고, 사람죽이고 부시고 이런거는 저는 좋아하지만, 아내는 별로 반기지 않는 내색입니다만,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영상미'는 정말 일품 이더군요. 슬로우모션으로 찍어서 휙~휙~ 돌려버리는 감독 '티무어 베크맘베토프'의

영화 찍는 기술은 대단했습니다.

뭐, 이런 액션 오락 영화에서 대단한 의미나 숨겨진 뜻(원래 없을 수도...)을 찾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겠지만,

영화를 다보고 나서 느끼는 생각은,

제목이 점점 맘에 들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원했던(Wanted) 그것!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 하다는 것. 그건 마치 공기나 물과 같아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것이죠. 매일 매일 짜릿하게 산다는 것은...글쎄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정도?

오늘, 그리고 내일 시간은 흘러갑니다. 우리 아이들도 콩나물 시루에 물이 흘러서 빠지는 것처럼 매일 매일

반복된 생활 이지만, 어느날 문득 뽑아보면 쑥쑥 줄기를 올리는 콩나물 처럼 그렇게 자라고 있지요.

그래서 건강한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백년 해로 하는 백발의 노부부가 바로 저희 부부의 '롤 모델' 입니다.

* 그런데, 이 영화를 홍보하는 분이나, 영화를 보신 분들 대부분이 이렇게 느끼더군요.

"답답한 일상 생활을 벗어나라!"

"짜릿한 일탈을 120% 즐기는 방법!"

아들의 집 근처 골방에서 숨죽여 망원경으로 바라봐야 했던 20년 세월을 견디는 아버지의 삶이

정말로 짜릿하고 멋진 킬러의 삶이었을까요?

평범하게 산다는 것. 정말 소중하지만, 그 소중함을 느끼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삶을 살고 있으니,

잘 모르겠다구요?

이렇게 영화로나마 2시간의 일탈을 즐기고 의젓하게 집을 잘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로 돌아가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주말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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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플러로 위협하는 직장 상사.이정도는 글쎄, 애교수준 아닌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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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바라보는 아버지의 애뜻한 눈길..근데, 왜 큰형처럼 느껴지는 거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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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네요. 보일러 선전하는분하고도 잠깐 닮은 느낌이..ㅋ

<사진 출처 : 네이버영화>

* 총알이 휜다는 뻥을 실감나게 찍어준 감독에게 박수를~!!

   역시 뻥을 칠려면 상상을 초월한 더 큰 뻥을 쳐서 아까의 뻥은 댈 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줘야함.
 
   짝!짝!짝! (나중에 나온 원형 회전 샷을 보고...커헉!)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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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이 가히 예술 입니다. 아~ 내 배꼽!! ^L^


꼭 더빙으로 보길 추천합니다.

자막으로 된 것은 주인공 (PO)의 얼굴 표정을 놓치기 쉽상일 것 같네요.

그 얼굴 표정 하나하나 뜯어 보면 자지러집니다.

전문 성우가 더빙하여, 대사도 맛깔나게 처리했습니다.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애니메이션 이라고 생각 되네요.

아이, 어른 할것없이 다들 맘 놓고 웃으며 스트레스 빵빵 날릴 수 있는 영화 입니다.

* 가장 Best 씬 = 복숭아 나무 아래서....포가 고민하는 듯한 뒷모습에 대사부께서 한마디 할때,

                       뒤 돌아보는 포의 입안에 가득 들어있는 복숭아...흥건한 침까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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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의 목덜미를 누르면 오호~ 3가지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타이렁의 멋진 발차기도 볼 수 있구요.^L^


맥도날드의 무서운 상술에 무릎꿇다.....

휴~ 뭐 이건 도저히 안 사줄 수 없네요...저도 사고 싶을 정도니..

품질은 그럭저럭..하지만, 주말에 아이들이 재밌게 가지고 놀 정도?

다음주면, 어디 들어가 있겠지만...(시푸도 사고 싶다....)

캐릭터 상품 대박 예상 입니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내기에 제격인 영화 입니다!

별 : ★★★★☆ (타이렁의 내면세계를 간과하고 절대악으로만 표현한게 조금 아쉽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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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구나.

주말은 2008. 5. 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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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은 초록색 + 파란색 이 아닐까?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아직 5월이 절반이나 남아있다.

즐기자. 이 푸르른 5월을!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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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봄 체육대회를 했다.

큰애가 3학년, 작은애가 1학년이라서, 달리기와 학년별 장기자랑 챙기느랴 아내와 무척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그래도, 오전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내 어릴때 체육대회는 점심도 먹고 오후 늦게까지 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은 운동장도 좁고, 여타 편의적인 측면에서 오전에 끝내니, 내심 좋다고 했다.

그런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니, 부설 유치원도 포함해서 각 학년 달리기, 장기자랑 하고나니,

시간이 정말 빠듯 한 것이 아닌가?

정신없이 작은애 달리기, 큰애 달리기, 작은애 댄스, 큰애 폴카 까지...정신없이 찍다보니 마지막 계주다...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청.백 계주는 아직도 손에 땀을 쥐고 업치락 뒤치락 하는 아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오고, 바톤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 할때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 뱉는다.

정말 영화 처럼 결승점 1m 앞에서 백팀이 넘어지고, 청팀이 승리했다. 야~호!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1학년 아이들은 교실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뭔가 아직 남아 있나 싶어 큰애는 아내가 데리고 교문 밖에서 만나기로 하고, 작은녀석 교실에 같이 갔다...

교실에는 음료수와 빵, 그리고, 물총과 공책등이 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음료수와 빵을 먹어치우곤, 물총에 신이나서 들떠 있다.

한 엄마가 뭐라고 한마디하고, 선생님이 종례를 하고 끝이 났다.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와서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반장 엄마와 몇명이 돈을 내서 산거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물총의 포장지에는 "얘들아, 어쩌구 저쩌구.... 김XX 가 " 이렇게 써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아까 운동회 틈틈히 아이들이 음료수며 아이스크림을 다들 하나씩 입에 물고 있더라만은...

그것도 마찬가지 였던 것이다...

그럼, 아까 그 엄마가 얘기한 것은 '우리아들이 이거 선물하는 거니까 다들 잘 써라.' 뭐 이런 건가?

아이들과 음식점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답답했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음료수값 걷어서 그아이 엄마를 비롯한 몇명이 봉사(나눠주고, 빈통 수거 하고)를

했다면, 정말 고맙게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 몇명이 돈을 모으고, 가장 돈 많이 낸 엄마가 아이들에게 일장연설을 하고...

이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이시간 이후에 담임 선생님은 그애를 다른애와 정말 차별없이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이시간 이후에 우리애를 비롯한 아이들이 그애에게 정말 똑같이 대할까?

담임 선생님은 모르겠는데, 우리애는 별 영향이 없는 듯 하다.

그애 엄마가 이야기 할때는 먹느랴 정신이 없었고, 포장지 내용은 읽지도 않고 찢어 버렸으니 말이다.

(이 아빠만 찢어진 포장지 줏어서 내용을 다 읽어 봤으니...참..)

결국... 저녁도 먹기전에 고장나서 버렸다....
.
.
.
밤에 자다가 문득, '양정례 비례대표'의 엄마 김모씨가 떠올랐다.

"우리 딸애 잘되게 해주시고, 이거 얼마 안되는데, 당비에 보태 쓰셔요..."

김모씨도 좋게 보면 이런 맘으로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

우리나라의 '봐주기병'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부터 노랗게 싹을 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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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기...휘날리는 운동장.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줍시다. - 도전중 -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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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때 비가 와서 가지 못했던, 우리랜드를 다녀왔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햇살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나들이 하기에는

쾌적한 하루였다.

용인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가볍게 봄나들이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너무 좋다.

돌아 오는 길에 와우정사 도 들렸다.

불심이 깊은 신자가 아니더라도, 산사의 봄은 언제나, 넉넉하게 우리를 맞이 해 준다.

봄기운을 온통 마시고, 느꼈더니, 날아갈 것 같다. ^L^

이제, 완연한 봄임을 온 몸으로 느낀 주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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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달리고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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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는 이제 제법 티가 난다. 벌써 많이 컸구나.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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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한 컷. 역시 자세가 불안하면, 구도가 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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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장승하고 똑같이 표정을 지어보라고 했더니, 쑥쓰러워 하는 작은 아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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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이 곳곳에 있어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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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집중했던, 올챙이 잡기! 아주 훌륭한 자연학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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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랜만에 올챙이를 보니, 신기했다. 그 꼴물거리는 꼬리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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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와우 정사! 거대한 부처님의 두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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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 황금빛 미니 부처님이 자리 잡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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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탑.탑.탑. (아~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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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전에 왔을때 못보던 거다. 실제로 보면 정말 웅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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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의 크기만큼 불공이 쌓인다면, 나는 이것을 택하겠소! ^L^



이번주도 활기찬 한주 되세요!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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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예작가 베스트 16인’전 개최

용인에 살다보니, 이런 좋은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정말로 한국의 원로.중견 작가들이 다 모인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일단 개개인의 약력이 엄청나다.

하지만, 그림이라는게, 평론가의 설명을 아무리 열심히 경청해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말짱 꽝이 아닌가?

그래서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는 그림과 실제로 보는 그림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대가들의 그림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내 기준으로 보자면, 그림에는 4가지의 구분이 있다.



1. 밥 같은 그림

   - 밥 같이 덤덤 하지만, 은은한 맛이 있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오래 오래 감동이 가는 그림
     
2. 마늘 같은 그림

   - 어릴땐 싫어하다가, 커서는 개운함을 알게되는 마늘처럼, 느낌이 없다가 어느 순간에 톡 쏘는 감동을 주는 그림

3. 인절미 같은 그림

   - 구수한 콩고물 냄새가 흘러나와 입에 침이 고이게 되고, 한 입 물면 쫄깃한 인절미 같은 그림

4. 사탕 같은 그림

   - 처음에는 확 하고 끌려서 좋다가, 계속 먹으면, 입안이 아리고 밥맛이 떨어지는 그림






오늘은 그 중에서 '인절미 같은 그림'을 만났다.

바로 최석운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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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왼쪽이 [여자돼지], 오른쪽이 [남자돼지] 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볼 수록 쫄깃한 맛이 난다...

장난기 가득한 눈매가 살아있고, 벌름 벌름한 코끗이 살아있다.

조금은 더럽고, 조금은 탐욕스럽지만, 정감이 살아있는 돼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느낀게 내 감상평이다.






* 좋은 점

  - 지자체에서 이런 좋은 노력을 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10월에 개관 할 백남준아트센터 환영합니다.

* 아쉬운 점

  - 역시 홍보 부족과 장소가 조금 협소하고, 외진 곳에 있어서....아쉽다.

  - 도록에 있는데 전시가 않된 작품이 있어서 참 아쉽다. (작가 사정상 교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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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춤을]이라는 작품이다. 웃음이 입가에서 떨질락 말락 한 그림. 하하하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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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고 싶은 일요일, 아내를 깨울까봐 살짝 이불을 들추고,

세타 주섬주섬 입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집이 멀어서 나름 서둘렀음에도 10시가 좀 넘어서 도착 했다.

등록번호가 500번 이니 나름 일찍 온건가...

처음 순서는 한완상 전 적십자총재님의 말씀.

- 위키피디아를 열심히 보고있다.
- 평생교육 중요하다 (LLL : Life Long Learning)
- 나이를 꺼꾸로 세서 살아라 (73세이신데, 37세 같이 사신다는...)
   --> 나중에 보니, 이건 뒷자리가 5미만일때 적용해야 부작용이 없다.


그리고, 두번째 순서인 류춘수님.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류한석님이 소개말에서 예전에 류춘수님의 강연에 엄청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설레발인줄 알았다...그런데, 다 듣고 나서 역시! 하고 무릎을 쳤다.)

건축가로서의 삶을 조분조분 말씀하셨는데, 역시 진정성이 있는 말은 어디서나 통하나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Pro가 되는길은 매일매일 연습해야 한다는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힌다.

- 요즘은 깊이가 없고 얄팍한 것 같다. (이거 절대 공감!)

- 진정한 건축가(예술가)란?
   .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라고 느끼는 것
   . 그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그림,노래,시,영상 등...)
   .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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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時中處 Fit for Given ConText of Time & Place 좋은 문구다.





점심을 먹고나서 뵙게된 박범신님.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 존재의 나팔소리 : 나약한 현대인에게 울리는 경종

- 떠나는 님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소통"이 되어야 한다.

- 글을 맛깔나게 쓰는 법

  . 오감 (색깔, 냄새, 촉각, 미각, 소리)으로 표현하라
  . 될 수있는대로 은유법으로 써라
  . 담대하게 써라 (나중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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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촐라체'를 사러 책방에 갔으나, 작은 서점에는 아직 없네요...


이후 시간은 오랜만에 뵙는 올림푸스코리아의 이두형 차장님.
(내가 쑥쓰러워 정식 인사는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인연은 깊다. 2003년 E-1 출시 할때 부터 뵜으니...)

항상 그렇지만, 친근하게, 아주 쉽고 구수하게 이야기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홈쇼핑 스타일로 큰 웃음 주셨다. ^L^

블로거들의 만남이 주제인데, 겨우 '버섯돌이'님을 점심먹고 우연히 만나서 얘기 나누고

언제 소리없이 나갔냐는 아내의 호출을 받고 장보러 집에 돌아왔다.

역시. 뭔가 레크레이션이 있어야만 친해질려나?

젊은 친구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어려운 숙제이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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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를 영화에서 만나다....

(아내가 발견한 '바람피기 좋은 날'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고)

김혜수의 모습과 겹쳐지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배치한 감독의 의도를 알면

영화 보기가 좀 더 재밌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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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나오는 장면. 순식간에 지나가니, 눈여겨 봐야 함.


장문일 감독도 나와 같이 [바닷가의 방]에 많은 느낌을 받은 모양이다...

오프닝과 클로징에 두번이나 보여주고 있다....

나와 같은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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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냉정히 받아 들이라는 뜻?


너무 늦게 본 '바람피기 좋은 날' 속의 에드워드 호퍼는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다....

○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 사실주의 그 쓸쓸함에 대하여...(이전글)

행복한 주말 되세요~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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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아이들의 원성을 뒤로 한 채,

온 가족이 모처럼 산행에 나섰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산이 있음에도 게을리 한 나를 용서하시라.

불곡산은 말이 없다.

동네 약수터로 불리우기에는 오르는 기쁨이 큰, 아예 외면하기에는 너무 친근한...불곡산.

불곡산 자락에 근 8년여를 보내며, 정말 소중한 자연의 혜택임을 새삼 깨닫는다.

대여섯살의 꼬마부터 여든은 됨직한 어르신까지,

누구든 즐겁게 오를 수 있는 산.

등산화,등산복 챙겨입지 않아도,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

불곡산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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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안사의 풍경이 봄바람에 흔들리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아이들과 또 한장의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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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려오는 길에서 '즐거운 표정'을 연출하는(?) 두 아들~ ^L^



초봄 오후의 산행은 미끄러짐에 주의하세요.

따뜻한 봄볕에 땅이 살짝 녹아있네요.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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