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모처럼 온가족이 영화를 봤다.

제목은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이다. 스파이더위크家의 비밀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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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괴물들에 주목! 잔인한 놈들이다...


원제가 '스파이더위크 연대기'이라서 아마 마케팅에서 '나니아 연대기'등과 겹칠까봐 비밀 이라고 살짝 바꾼 모양이다.

암튼 팝콘과 콜라로 인해 이미 흥분상태인 아이들은 초반부터 엄청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다.

일단, '몬스터(오우거)'가 나온다. 이거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치고박고 구르고 부순다. 이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물가래스'라는 괴물대장이 집을 부수는 장면에선 숨도 안쉬고 보는데...(사실은 나도...)

이건, 사내아이들의 환타지 인 것이다!

극장 내부에 기념품 가게가 있었더라면 엄청 살 뻔 했다.

아내의 평은,

"응...재미있네.." 였다.

 * 그날 밤...큰아들이 5권짜리 시리즈인 원작책을 알아내곤, 사달라고 한다.

   ㅋㅋ 시리즈가 5권 뿐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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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보던 '고스트버스터즈'가 어찌나 겹치던지...애들도 크면 같은 기분이 들런지.ㅋ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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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처제네하고,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백암 온천에 다녀왔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자주가기는 힘들지만, "물이 참 좋다~"라는 장모님 말씀에 매년 한번씩은 들린다.

그리고, 또 때가 때이니 만큼, 가까운 영덕에 들려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구항 입구에는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라고 써 있는데, IMF 시절을 그나마 웃으면서 보내게 해준 드라마이다.

우리 신혼때라서 많이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최불암, 박원숙,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등 정말 호화 캐스팅이었다.

그리고, '양택조'........오호.
 
이분의 말투를 따라 한 경험들이 모두 한번씩은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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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인기가 많아서 이런 사진도 돌아 다녔다. ^L^



뭐, 글이 옆으로 샜다....
.
.

일요일 돌아오는 길에 옥계 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옥계 휴게소 뒷쪽이 전망이 참 좋다.

해맞이 명소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이번 신정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고 한다.

동해안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들려 보시라.

그리고....쏟아지는 눈. 눈. 눈.

약간은 센치한 기분이 들었다....오랜만의 눈...

그러나,

초반에는 내리는 즉시 녹아버려서 얼른 대관령만 넘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6터널을 지나면서 부터 기온이 내려가서 살살 쌓이기 시작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5,4,3,2,1터널을 지나면서, 특히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이 가장 아찔했다.

마치 몸이 살짝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유도 모르는 정체... 꼬리에 꼬리를 문 긴 행렬을 보면서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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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행이 넘어왔는데, 오늘은 아마도 이정도 였을 듯...



그런데, 긴장이 좀 풀리고 나니 이어지는 졸음.. 때문에 뺨을 꼬집고, 머리에 지압을 해도 속수무책...

중간에 갓길에 대고 아내와 바톤 터치를 했다.

결국은 아내가 4시간이나 더 운전 한 끝에 분당에 도착..."미안하데이~"

아침에 곤히 잠든 아내를 보니, 어제 어떻게 잠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자책감이...모든 식구의 생명이 내손에

달려있었는데 말이다.... 오늘 일찍 들어가서 어깨하고 다리 주물러 주께~ ^L^


3줄 요약.

- 대관령을 넘을때 눈이 왔다.
- 중간에 졸았다.
- 무사히 넘었다.

*한계령 _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 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간주>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께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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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2] 서울 구경

주말은 2008. 1. 14. 20:21
주말을 맞이하여 서울 구경을 했다 하.하.하 (경기도에 살다보니 서울 가는 것도 맘 먹어야...)

본가에 들렀다가 어머니가, 시청앞에 볼거리가 많더라 해서 저녁 때 슬슬 마실을 나갔는데,

왠걸~ 엄청난 인파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날씨도 제법 매서웠는데, 시청앞 스케이트장은 만원 사례다.

그런데, 사실 시청앞 광장에 스케이트장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루미나리에 둘러 쌓은 거 밖에 없는데...

청계천도 반짝거렸던게 생각나서 발걸음을 돌리니, 1월6일날 철수 했단다...

아이들은 좀 걸었던 차에 볼게 별로 없자 투덜대기 시작했다.

"아빠, 뭐 멋있는거 보러 간다며? 아무것도 없네!!"

.
.
.
기분 전환으로 책을 사주기로 했다. 동양 최대(맞나?)의 교보문고로 들어가 보니...

커다란 매장에 걸맞게 엄청난 인파가...(다들 어디서 왔을까? 우리 처럼 경기도에서? ㅋㅋㅋ)

원하는 책을 골라 보랬더니, 큰아들은 메이플스토리 자매품으로 나온 수학뭐뭐 를 고르고,

작은 아들은 거침없이 "태왕사신기"를 골랐다. (태왕사신기 할때 엄청 좋아하더니...)

요사이 초등학생들은 자연,과학,역사 등등을 전부 만화로 보는 것 같다...

만화만 한가득 코너가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다행이 사람이 뜸하다...왜? 비닐에 포장되어 있으니...하하

나도 'Why'시리즈, '살아남기'시리즈, '보물찾기'시리즈 등등 읽어 봤는데, 일단 재미있고, 내용이 쏙쏙 이해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일단 쉽게 술술 넘어간다...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책도 '패스트푸드' 시대에 돌입한 느낌.

딱 그거다.

이제 글씨만 있는 책은 차츰 뒤로 숨는 것 같다.

자연식, 유기농이 몸에 좋듯이 글 속에서의 상상력이 몸에 좋을 듯 한데, 그림(만화)에서 획일화 된 느낌...

뭐, 21세기 트렌드가 비주얼이니...우리 후손들은 컨버전스된 소설 (드라마 소설 등..)을 보게 될까?

암튼, 짧은 서울 구경 이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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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에 나방이 모이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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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들이 사진을 풍부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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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면, 큰 아들은 '얼음', 작은 아들은 '천방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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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걸 보면 날 닮은 거 같다. 만화 좋아하는 것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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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외계인...특이하다. 울 두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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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만화 교재의 압박...더욱이 내가 본 것도 꽤 된다는..



* 결국... 태왕사신기가 뒹굴기 시작했다....그림이 맘에 안든단다...후후
  (편당 몇십억의 CG가 난무하는 드라마를 본 후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지...)

* 이 기회에 표지만 요란하고, 그림 허술,내용 허술한 책은 몰아 내야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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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말을 맞이하고자 온가족의 만장일치로 캐리비안 베이로 출발!

오늘따라 왜이리 춥던지, 에버랜드 들어가는 사람들이 약간은 불쌍해 보이기도....

○ 입장료 절약 Tip

   - 대인 :3만원, 소인(36개월~12살), 경로(65세이상) : 23천원
   - 할인되는 신용카드 사용 : 30% 할인(본인만) 부부가 각자 카드로 결제 필수
                                        (내카드는 옵션 선택이 안되어서 패스)
   - 아이들은 G**에서 10% 할인 : 2일전 예약이므로 부지런해야 함 (즉흥적으로 결정했기에 패스)
   - 결국은 절약도 별로 못하고....

○ 시간 활용 Tip

   - 평일 : 10:00~18:00, 공휴일 : 9:30~19:00
   - 되도록이면 평일을 공략 할 것. 공휴일은 정말 목욕탕 분위기....
   - 09:50분까지 도착하여, 맨앞에서 입장하면, 11:00까지는 정말 원 없이 슬라이드를 탈 수 있음.
   - 2시 이후에는 사람이 많으니, 바깥으로 돌다가 온천을 즐기면 좋음.
   - 3시 50분 정도에는 나와야 샤워도 여유있게 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여유있게 나올수 있음.

○ 대여료 절약 Tip

   - 윗옷은 두꺼운 것을 삼가한다 : 라커룸에 3명까지 넣을 수 있음 (약간 우겨넣어야 함)
   - 일찍 오면 가까운 주차장에 댈 수 있으니, 입구까지만 견디면 이후에는 추울 일이 없다. 일석 이조.
   - 당연하겠지만, 수영복,수영모,수건은 챙겨서 온다.
   - 음식은 반입 불가이지만, 음료수는 챙겨서 들어갈 수 있다.

○ 슬라이드(퀵라이드) 여유있게 즐기는 Tip

   - 겨울에 가면 재일 재미있는게 슬라이드(퀵라이드) 이다. (개인적으로...) 슬라이드를 여유롭게
      타기 위해서는 입장 할때 시간을 확보 해 보자~

   - 우선 입장 하자마자 얼른 코인 구입 하고, 라커키를 받자.
     (코인은 왼쪽, 라커키는 오른쪽인다. 순서틀리면 5분 소요)

   - 1000~3000번대는 왼쪽, 3000번대 이상은 오른쪽 라커룸이다
      (라커키를 받으면 얼른 확인하자. 확인 안하고 들어가면 5분 소요)

   - 신속하게 수영복,모자 착용하고 아이들 화장실에 들렀다가 샤워실로 가자
      (화장실은 중간 좌측에 샤워실은 직진해서 끝에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추운곳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게 되어있다. 샤워하고 있는데, 오줌 마렵다고 하면 5분 소요)

   - 자, 이렇게 해서 여러분은 15분을 벌었다. 신속히 파도풀을 지나서 슬라이드 튜브 보관함으로 !
      (여기서 혹, 개인튜브에 바람 넣는다고 줄을 선다던지, 아내와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기다린다던지 하면
       낭패... 튜브는 1시간 이후에 넣으면 줄 설 필요가 없고, 아내와는 바로 슬라이드 타는 장소에서 보기)

   - 2인용이 인기가 많으니, 우선 2인용을 공략. 3번까지는 줄 설 필요 없이 신나게 탈 수 있다.

   - 4번째 부터는 줄이 제법 서있다. 이럴때는 한사람이 줄을 서고 다른 사람은 바디슬라이드를 공략!
      바디슬라이드는 초반에는 줄이 짧은 편이라 여유있게 탈 수 있다.
      (왼쪽 보다 오른쪽이 더 속도와 스릴감이 빠르다. 대신 길이가 약간 짧다. 왼쪽을 먼저 타고 오른쪽을
        타면 훨씬 더 재미있다)
   - 이렇게 5번 정도 타고 나면, 줄이 엄청 길어진다. 이제 즐길 만큼 즐겼으니, 야외 애플탕으로 여유롭게~

   - 개인적으로 1인용은 비추 (속도감이 많이 떨어진다.)
 
자~ 이렇게 해서 여유롭게 슬라이드를 신나게 타는 법을 알아봤다. 한번 활용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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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가서 일찍나오면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다. ^L^


디카는 방수용 아니면 자칫 망가질 수 있으니, 가져가지 말 것.
물에도 못들어가고 찍사로 전락하는 불쌍한 분들이 몇분 있었음...
그리고, 비치의자에서 주무시는 일부 아빠들...데리고 온 것으로 끝이 아니고, 같이 놀아주는게 진짜 교육인거
알면서도 피곤해서 그런건지...
그리고, 화장하고 들어오는 일부 분들....참 난감 합니다...지워지면 또 가서 하고 오는 분...설마...없겠죠?
그 물 다 마시게 할겨~!!

마지막으로 애플탕에서 껴안고 쌩 난리를 치던 커플!!! 여기 터키탕 아니거든?

이 Tip의 부작용 : 7시부터 골아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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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맞이하여 영화 나들이를 했다.

영화 제목은 앨빈과 슈퍼 밴드 (원제 : Alvin and Chipmonks)

짧게 요약하자면, 장난꾸러기 다람쥐 세마리가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다....

뭐, 이런 아주 크리스마스 적인 내용의 재미와 유머와 교훈을 섞은 실사 + 3D 애니메이션이다.

우선 놀라운 것은 정말로 정교하게 실사와 만화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요새의 모든 영화들이 CG 효과를 넣고 있으니, 사실상은 놀라운 일은 아닌데,

그 효과를 애니메이션 적으로 처리 했다는게...)

저녁때 봤는데, 완전 매진이었다.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온 부부들이었다. 사실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온 가족이 즐길만한 영화가

이 기간에 '앨빈과 슈퍼밴드'가 유일한것 같다. 더우기 '더빙'은 우리 둘째를 데리고 가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다. 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즐기려면 아무래도 초등학교 2,3학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사실 자막이 없으니, 나도 편하고, 좀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허락한 팝콘과 콜라로 인해서 벌써 부터 흥분 상태!!

그냥 미소 지을 수준에서 엄청 웃어대는 아이들을 보며, 아...내가 이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나...

하며,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아내도 똑 같은 눈빛이다...

특히, 인형의 배를 누르는데, 나오는 일본말과 콘서트장에 외국 바이어 큰손으로 나오는 일본인을 보며,

아사아를 함축하는 이미지가 일본으로 대변되는 헐리우드의 시각을 느낄때......

그만 생각하기로 하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빨리와~! 최신 핸드폰 받고싶어~!"

이 노래...중독성 있다...근데, 내용이 위험하다. 내년에 3학년이 되는 큰애가 진지하게 부를까봐~

(통계에 따르면, 요새 핸드폰 최초 구매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 이란다...)

PROS : 더빙이라 어린 친구들도 볼 수 있다. 흥겨운 노래가 있다. 귀여운 표정의 다람쥐.

CONS : 스토리가 자칫 지루하다. 큰 볼거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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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앨빈, 테어도르 귀여운 녀석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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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자씨가 착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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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삼촌이 나쁜 역할~ (딱 보기에도...감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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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에서 분개했다!! 애들에게 커피를 먹이다닛!! 나쁜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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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어도르가 밤에 무섭다고 찾아와서 같이 자는 장면. Best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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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도 롹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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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해외상품기획을 할때 3년간 지냈던, 여자 후배 사원이 결혼을 했다.

사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함께 지낼때 많이 봐주지도 못했지만, 참 씩씩하고, 밝은 친구 였다.

그 먼 남아공 출장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제몫을 해내고, 연애 기간 중에 출장이 잦아서 고민도 하고,

중간에 맘 고생이 많았겠지만, 다 이겨내고, 결혼을 한다니, 꼭 축하해 주고 싶었다.

아침 11시30분이 많이 부담이 되었는데, 결국 늦고 말았다...(수지에서 역삼은 너무 멀다...)

눈도장이라도 찍어야 되는데, 식은 한참 진행 중이고...에라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먹고 보자...

..

"친구, 직장 동료들 나와 주세요~!" 하는데, 나가기는 좀 그렇고...

...

드디어, 퇴장... 옷갈아 입으려고 나오고 있었다.

"엇, 차장님!"

" 쩡민~! 결혼 축하해! 야~ 진짜 예쁜데, 행복하게 잘 살아~!"

"네, 감사합니다.."

약 30초간 얼굴을 보고...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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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 "꼭 가야 될 만큼 친한 후배야?"
            "그럼!"
            "몇살인데?"
            "(가물가물..) 스물 여덟인가?..아홉인가?"
            "요새 치곤 꽤 일찍하네?"
            "응...(응?)"

아내에게 여자 후배라고 왜 얘기 하지 못 했을까? '꼭 가야 될 만큼'에서...갑자기 왜곡 될까봐?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그 30초간 옆얼굴을 계속 찌르던, 신랑의 눈빛....이친구 한테도 축하한다고 손 내밀었어야 되는데...쩝...

암튼 좀 그랬다. 후배사원 결혼 축하하기 참 힘들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괜히 지레 짐작 하는건 아닌지...유난스럽게 군건 아닌지.

정말 자연스러운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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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사진 찍은게 없어서 예식장 홈피에서 퍼옴)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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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친구놈이 장가를 갔다.

회사 동기들 중에서 거의 마지막...인거 같다..(예전에 소식이 끊어진 동기 중에 혹시 있을지도..)

애들이 대부분 초등학생인데, 이제 장가가니, 언제 키우냐?..라고 해줄려다가...

그래, 장하다. 행복하게 잘살아랏~!! 하고 덕담을 해주고 왔다.

하지만, 너무 늦게 결혼을 하니, 참석한 동기가 나까지 달랑 두명이다.

물론 브라질 주재원 나간 동기의 축하 이메일과, 워크샵 때문에 미안하다는 이메일이 있었지만,

그외 다수의 이메일 주소의 주인들은 꾹 입을 다물었다...

1. 메일이 스팸으로 넘어 간 걸까?

2. 바빠서 미쳐 메일을 보지 못했던걸까?

3. 이녀석...평소에 동기들에게 잘 하지 못해서...?

4. 이미 회사도 옮기고 사업본부도 다르고, 벌써 연락 안한지 몇년 됬는데, 귀찮게...이런 맘?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가 이렇게 만드는 걸까? (이놈의 못된 남의 탓 버릇...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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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친구에게.

친구야 내 십년전 기억을 떠올리며 몇자 젂는다.

아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

아내와 얘기하고, 또 얘기 하고, 또 얘기 해라.

내 인생의 동반자, 파트너를 맞이하는 날....

그녀의 가장 예쁜 모습을 기억하고 항상 간직해라.

그리하여, '조강지처'의 그 뜻을 마음으로 새기길 바란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때, 다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내와 대화하지 않을때, 무관심의 골이 깊어지며,

그녀의 변해가는 모습에 불만을 느낄때, 당신의 배나온 중년 얼굴이 비출 것이며,

그리하여, '4주간의 조정'이 우스개가 아님을 실감 할 것이다.

너의 가장 소중한 반쪽을 오늘 이순간, 이 느낌, 이 마음으로 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 나도 네 덕분에 다시 한번 십년 전 그 마음을 다시 한번 꺼내어 잘 닦았다.
(-_-; 이번이 십년만에 처음이 아니란 거 알면서 물어보는 이유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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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야, 너무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구나...창경아 결혼 축하해!!


내년에 프에토리코(맞냐? 하여튼...)에 놀러 갈께~   ^L^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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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힘들어서 좀 쉬라고.... 했는데, 그만 장모님이 큰외손주 생일이라고 오신단다...

부랴부랴 청소하고, 뚝딱뚝딱 반찬을 만든다.

삼치 김치 전골과 계란찜.

이거, 정말 맛있네?

평소에 맛있으면 맛있다, 맛없으면 맛없다..(아니다...맛없으면 그냥..음..음...괞찬아..했지.)했는데,

장모님도 맛있다고 하시니 틀림 없이 맛있는거다..

장모님과 사이좋게 반주로 반병씩 비우고, 좀 쉬려하는데, 형네 식구가 조카 생일이라고 온다고...한다.

또한번의 생일 케잌에 불을 붙이고, 저녁상을 차렸다.

삼치 김치 전골과 계란찜과 된장찌게.

이미 점심때 검증된 맛으로 형과 형수의 맛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기분은 좋은 듯 한데....

평소때 같으면 편히 쉬어야 하는 일요일에 어제, 오늘 하루종일 부엌에서 상을 차린 아내가 힘들어보인다.

그런데, 낮에 마신 소주 반병이 왜 그렇게 머리를 아프게 하는지..집에 있는 구급상자를 뒤져서 두통약 하나

먹고 그만 먼저 자버렸다. 아침에 미안해 할 겨를도 없이 남편 두통 걱정해 주는 아내.

미안타~ 저녁 설겆이라도 해야 하는데...주말에 고생 많았다.

이번 주말엔 정말 내가 다 해주께~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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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8]큰아들 생일

주말은 2007. 12. 11. 19:53

애들 키우는 아빠들은 뭐 말안해도 잘 알고 있겠지만, 아이들 격주로 토요 휴무를 하기 때문에

가족 스케줄을 잡을때 제1 고려 요소가 되곤 한다. (학교 격주 휴무 모르는 아빠들 손 드세요~ ㅋㅋㅋ)

* 절대 안 잊어버리는 Tip.

  일.삼주 토요일은 학교 감 (일하러 간다고....그냥 생각 하자)

  이.사주 토요일은 학교 안감 (이사 하니깐 쉰다고....그냥 생각하자)

  그럼 5째주 토요일은? ^^;

오늘은 노는 토요일에다가 큰아들 생일이다. 벌써 1주일전부터 생일잔치 해달라고 조르는 아들놈 때문에,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유치원때와 작년에는 날짜 비슷한 엄마들끼리 놀이공간을 빌려서 합동으로 해서

돈이 고생했는데, 올해는 먼저 지겹다고 (하긴 3년을 계속 '스누피'에서 했으니...) 집에서 하잔다...

나도 모처럼 아침에 분주히 피자,치킨집을 돌았다. (11시에 애들을 오라고 하고 사거리에 나가보니...

피자헛은 11시30분에 문을 열고 대부분의 피자집도 마찬가지...엄청 돌아 다니다가 겨우 한군데 발견..휴~)

그런데, 땀 뻘뻘 흘려 공수해 온 피자,치킨,김밥,케익,과일 을 손도 안대는 것 아닌가?

왜들 안 먹니?

저 피자 않먹어요....

치킨이 너무 매워요..(내 취향으로...핫크리스피를 섞고야 말았다...-_-;;)

'그래, 내가 잘 못한거 같다...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이런 정크푸드를 사오다니...'

...라고 5초 정도 반성하고 있는 찰라, 아내가 한마디 한다.

아침 먹은지 얼마 안되서 그렇구나?
 
...그렇다...이 녀석들 밖에 나가서 축구 한판 하고 오더니, 다 먹어 버렸다...-_-;;


저녁때 전 회사 후배의 돌잔치를 갔다. 중간에 전화를 했더니, 여섯시인데도 아직 안들어왔다고...

결국 도서관 앞 공원 호수에서 장난치다 살어름에 발을 빠뜨려 신발을 다 젂시고서야 덜덜덜 떨며 들어왔단다.

그래, 오늘 정말 맘 놓고 하루 잘 놀았구나, 우리 아들...

11시에 시작한 생일 파티는 12시 50분쯤 축구교실 간다고 두놈이 빠지고, 2시쯤 학원간다고 한놈이 빠지고,

4시쯤 엄마가 찾으러와서 빠지고, 결국 길건너에 사는 아이와 둘이 놀았단다...

생일 파티...때는 하루 종일 좀 놀아도 되지 않을까?

내가 너무 무심한가?

아니다...요새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동심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것 같다...놀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

이걸로 나는 만족이다....그런 의미에서 나두 좀 놀아 볼꺼나~ 이힛~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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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보졸레 누보 사면서 당첨됬던 "어거스트 러쉬"를 예매해서 얼른 아침에 아내와 둘이서 얼른 보고

오려고 했는데, 애들 외할머니가 점심 먹자고 하셔서, 아이들을 먼저 외할머니댁에 데려다 주고 오려니 바쁘다.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전 연령 관람가 라서 두놈을 다 끌고 가자고 했으나, 영화의 내용상 지루해 할 것이

뻔하므로,(로보트나 비행기, 최소한 칼싸움 정도는 나와 주셔야...흥미진진하신다...) 둘이서만 고고싱~!

사실 내용은 인터넷에서 좀 읽고 간 터라 나도 좀 지루 하긴 했다
(하긴, 빠른 편집의 미드에 익숙해 져서 인지도?)

그런데, 어제 음악회를 다녀온 효과 라고나 할까, 첼로 소리며, 교양악단 소리들에 귀를 좀더 기울이게 되니,

음악적으로는 참 괜찮다라는 생각!!

하지만, 너무나 말도 안되는 우연의 연속이라던지, 정말 정말 정말 모차르트 이후의 최대 음악 신동이 탄생

된 것 처럼...하나를 베우면 열,백,천,만,십만,백만을 바로 후르릅 꽤 뚫어 버린다. (우짜뜬 넘어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도 생전 처음 만지더니, 바로 에릭 크랩튼 뺨을치시고, 산타나를 암바걸어 버린다.ㅋㅋ


기타는 그렇다고 쳐도...교향곡을 뚝딱 마무리하고 지휘자로 나서는데는 할말 없음...

진짜, 얼굴이 우리 큰놈 닮아서 봐준다. (^^)

잔잔하게 즐기기에는 무리 없는 영화...

P.S 그리고, 흑인 소년과 낡은 극장안에 따라 들어갈때 수줍게 소파에서 담요 덥고 있던 동양소녀가...

구혜선이라고...합니다...헉. 정말 DVD 에서 정지화면 한 두세번 돌려야 알 듯...아내가 바로 확인!

그리고, 극장안 애들 모일때 한두번 배경으로 비치더니, 그 이후로 두번다시 볼 수 없더라는....

왜 출연했니? 차라리 돈 받지 말고 우정 출연으로 자존심이나 세우지 말야...

P.S 2 그리고, 10년전이나 10년 후 나 애 엄마 아빠는 왜 똑같은거야? 요새 가뜩이나 사진 찍히면

낯설은 중년이 찍혀 있어서 열받구만...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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