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은 보통 수원쪽에서 많이들 올라가는데,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집에서 가볍게 출발해 경기대에서 버스로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러 가고 나니, 모처럼 둘이 오붓하게 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슬슬 걸어서 수지성당에 도착, 평소에 산책 느낌으로 올라갔던 운동기구 있는 곳을 지나, 좀더 올라가니 중간에

산 허리가 끊어져 있더군요. (고기리로 들어가는 길 인듯...어째뜬 좀 안타까웠음.)

광교산이 좋은 점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배분이 되어있고, 나무가 우거져 있어 가벼운 산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시루봉에 사람이 많을듯해서 바로 전 '하늘쉼터'에서 아내가 싸온 김밥을 맛나게 먹고, 커피까지 ~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지도에서 거리를 찍어보니, 말그대로 도면상의 거리더군요. 실제로는 3시간이 넘는데 말이죠.

 
내려오는 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어서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했습니다.

정말로, 연애 할때 먹던 막걸리인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둘이 오롯하게 막걸리잔을 두고 해물파전을 먹은지가....

딱 기분 좋을 만큼 알싸한 취기가 오르고, 경기대 정문 --> 후문 코스도 꽤 괜찮은 데이트 코스 더군요.

봄에 다시 한번 아내 손 잡고 갔다와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산행!

행복한 주말!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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