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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1 [080120]대관령 고개를 넘으며 3

금요일에 처제네하고,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백암 온천에 다녀왔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자주가기는 힘들지만, "물이 참 좋다~"라는 장모님 말씀에 매년 한번씩은 들린다.

그리고, 또 때가 때이니 만큼, 가까운 영덕에 들려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구항 입구에는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라고 써 있는데, IMF 시절을 그나마 웃으면서 보내게 해준 드라마이다.

우리 신혼때라서 많이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최불암, 박원숙,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등 정말 호화 캐스팅이었다.

그리고, '양택조'........오호.
 
이분의 말투를 따라 한 경험들이 모두 한번씩은 있을 것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때 인기가 많아서 이런 사진도 돌아 다녔다. ^L^



뭐, 글이 옆으로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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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돌아오는 길에 옥계 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옥계 휴게소 뒷쪽이 전망이 참 좋다.

해맞이 명소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이번 신정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고 한다.

동해안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들려 보시라.

그리고....쏟아지는 눈. 눈. 눈.

약간은 센치한 기분이 들었다....오랜만의 눈...

그러나,

초반에는 내리는 즉시 녹아버려서 얼른 대관령만 넘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6터널을 지나면서 부터 기온이 내려가서 살살 쌓이기 시작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5,4,3,2,1터널을 지나면서, 특히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이 가장 아찔했다.

마치 몸이 살짝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유도 모르는 정체... 꼬리에 꼬리를 문 긴 행렬을 보면서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는 다행이 넘어왔는데, 오늘은 아마도 이정도 였을 듯...



그런데, 긴장이 좀 풀리고 나니 이어지는 졸음.. 때문에 뺨을 꼬집고, 머리에 지압을 해도 속수무책...

중간에 갓길에 대고 아내와 바톤 터치를 했다.

결국은 아내가 4시간이나 더 운전 한 끝에 분당에 도착..."미안하데이~"

아침에 곤히 잠든 아내를 보니, 어제 어떻게 잠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자책감이...모든 식구의 생명이 내손에

달려있었는데 말이다.... 오늘 일찍 들어가서 어깨하고 다리 주물러 주께~ ^L^


3줄 요약.

- 대관령을 넘을때 눈이 왔다.
- 중간에 졸았다.
- 무사히 넘었다.

*한계령 _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 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간주>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께를 떠미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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