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4일 목요일

에딘버러의 둘째날이 밝았다. 밤새 신기한 체험으로 잠을 설쳤다. 호텔에서 잠을 청하는데 밤12시가 되어도 대낮같이 환한 창문밖, 새벽에 잠시 눈을 떴는데 창밖은 해지기전 어슴프레한 정도?  에딘버러의 위도가 상당히 높은가보다!  뜻밖의 체험, 잠을 설쳐도 기분이 좋다.

로얄마일을 지나 Arthur's Seat으로 가는길에 스코틀랜드 전통과자를 파는 'Fudge House'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명물이라니 그냥 지나칠순 없지?  달달한걸 좋아하는 우리는 아서싯에 올라 먹으면  좋겠다며 각자 1개씩, 4개를 포장했다. 아서싯 정상에서 우리는 알았다. 2개만 샀어야 했다는 것을. 맛있긴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달아서 혀가 내것이 아닌게 된다.

스코틀랜드왕가의 거주지인 홀리루드궁전이다. 유명한 메리 스튜어트 여왕이 임신중일때 남편인 단리경이 그녀의 애인인 비서를 그녀의 침실에서 살해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영국여왕의 여름 궁전으로 쓰인다. 지금 궁전 어딘가에 계실려나?

뒤에 보이는 산이 아서싯이 있는 홀리루드 언덕!

포즈도 취해보고.....

블로그마다 아서싯에 오르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글들 뿐이었으나, 저런길을 1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우리집앞 불곡산보다 쉽다. 참고로 우리가족은 연중행사로 산에 가는 가족이다. 그리고 에딘버러에서 꼭 가봐야 할곳을 꼽으라면 이곳을 말하고 싶다. 아이들도 여기에 올랐던 이야기만 한다.

정상이 눈앞에...

아서왕이 이 언덕에 올라 한눈에 마을을 내려다봤다는 자리(Arthur's Seat)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앉아서 내려다보며 생각했겠지?  '이 브리튼을 어떻게 하면 통합할 수 있을까?' 

3억5천만년전 화산폭발하여 그후 침수와 융기, 빙하등의 자연현상을 거치며 탄생한 풍경!!!  태고적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때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정상 인증샷 ^_^

아서싯을 내려와 언덕 아래에 있는 잔디밭, 축구장보다 넓어보인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상원이가 천연잔디구장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아들은 펄펄 날지만, 아빠는 헉헉!!!

저녁에 에딘버러공항에서 이지젯항공을 이용해 2시간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영국을 떠나며 벌써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태고적 자연이 느껴지는 스코틀랜드의 북쪽으로 더 올라가 보고싶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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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3일 수요일

맨체스터에서 기차로 3시간(어른 21.5파운드, 아이 10.75파운드)을 가면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 웨이벌리 역에 도착한다. 바람과 자유의 땅 스코틀랜드로 가는 기차안에서 얼마나 설레고 흥분되던지... 

'아이반 호우' 등의 역사소설을 쓴 월터 스콧 경, 대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 중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 페니실린을 발명한 플레밍 등 모두 스코틀랜드 인들이다. '보물섬'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배경도시 바로 이곳이다.

 

에딘버러로 가는 기차안!!!  런던에서 600여 킬로미터 덜어진곳, 서울에서 부산까지 410km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 멀리도 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구시가지, 로얄마일 (귀족들만 다닐 수 있던 길, 이 길의 거리가 '1마일'의 유래가 됨)

로얄마일 주변에는 이런 좁고 으스스한한 골목을 흔히 볼 수 있다. 에딘버러에는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배경이된 브로디의 집이 있던 좁은 거리가 "블로디 클로스"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바로 여기?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영국인들의 본성?  영국 사람은 흔히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사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핏속에 흐르는 조상의 호전성... 영국의 악명 높은 훌리건들이 폭동을 일으킨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중성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두 얼굴에 암시되어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1886년 물질적인 번영이 계속되는 와중에 정신적으로는 공허하고 위선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출간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에딘버러 성으로 올라가는 길!


사방이 절벽인 돌로된 언덕에 성을 쌓아서 만든 난공불락 에딘버러 성으로 갔다.

처음 사진으로 접한 성의 모습은 중세시대 왕자와 공주가 사는 동화속 모습만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곳은 잉글랜드에 맞서 싸운 스코틀랜드인의 강인한 민족성,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비장하기까지 하다.

입장료는 상상초월! 너무 비싸다. 우리 4인가족에 오디오가이드 1개 대여료까지 총 48파운드(한화 8만원),

난공불락 에딘버러성의 유일한 입구!!!

에딘버러성의 내부모습

성에서 내려다본 에딘버러 구시가지, 그리고 그 넘어의 신시가지!  더 멀리 보이는 바다는 북해! 저 바다를 건너면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군사감옥으로도 쓰였나보다. 어둡고 열악하다.

아이들이 사라졌다. 니들 뭐하니?


스코틀랜드 왕들이 살았던 로얄팰리스! 이곳에 에딘버러성의 하일라이트가 전시되있다. 스코틀랜드 왕권의 상징물인 왕관과 '운명의 돌'이 전시된 방은 안타깝게도 사진촬영 불가다.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이 들판에서 베고 잔 돌배게라는 이 돌은 잉글랜드의 침략시 강제로 빼앗긴다. 그들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가 잉글랜드 왕이 즉위할때 앉는 의자 밑에 놓어두고 즉위식을 거행했다. 그후 스코틀랜드의 반환요구가 거세지며 1996년 영국정부의 반환 결정으로 이곳에서 우리가 볼수있게 되었다.

꼭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는...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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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럽배낭여행의 첫 단추를 꿰었다.

비행기표를 결제해버렸다. 과감히...

와이페이모어에서 100만원(세금 포함)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현금 결제했다.(현금 결재만 된단다.)

아이들은 소아이므로 20%정도 할인된 가격이다.

러시아 항공이라 많이 망설였는데... 가격도 괜찮아보이고, 비행시간도 대기시간 포함 15시간 정도라 결정했다.

모스코바 거쳐서 가는 항로가 가장 빠른것 같다.




그런데 와이페이모어 안전한 회사겠지? 저질러놓고는 이래저래 걱정만 앞선다.

20년전 35일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결혼하면 가족과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었던 곳!!!

3년전부터 3년만기 적금을 들었고, 유럽여행 사이트는 작년 여름부터 눈팅에 들어갔다.

어디선가 읽은것 같은데

여행은 그 나라에 도착해서부터가 시작이 아니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미 시작된거라고...

여행중 만큼이나 설레고 행복해지니까!!!  100% 공감

2011년 7월9일 출발

런던  맨체스터  에딘버러  파리  스트라스부르그  루체른  인터라켄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로마

11개 도시 23일 일정으로  오늘부터 여행 시작이다. ㅋㅋ


 
<에딘버러 성의 웅장한 모습 : Google Map>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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