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예작가 베스트 16인’전 개최

용인에 살다보니, 이런 좋은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정말로 한국의 원로.중견 작가들이 다 모인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일단 개개인의 약력이 엄청나다.

하지만, 그림이라는게, 평론가의 설명을 아무리 열심히 경청해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말짱 꽝이 아닌가?

그래서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는 그림과 실제로 보는 그림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대가들의 그림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내 기준으로 보자면, 그림에는 4가지의 구분이 있다.



1. 밥 같은 그림

   - 밥 같이 덤덤 하지만, 은은한 맛이 있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오래 오래 감동이 가는 그림
     
2. 마늘 같은 그림

   - 어릴땐 싫어하다가, 커서는 개운함을 알게되는 마늘처럼, 느낌이 없다가 어느 순간에 톡 쏘는 감동을 주는 그림

3. 인절미 같은 그림

   - 구수한 콩고물 냄새가 흘러나와 입에 침이 고이게 되고, 한 입 물면 쫄깃한 인절미 같은 그림

4. 사탕 같은 그림

   - 처음에는 확 하고 끌려서 좋다가, 계속 먹으면, 입안이 아리고 밥맛이 떨어지는 그림






오늘은 그 중에서 '인절미 같은 그림'을 만났다.

바로 최석운님의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품명 : 왼쪽이 [여자돼지], 오른쪽이 [남자돼지] 이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볼 수록 쫄깃한 맛이 난다...

장난기 가득한 눈매가 살아있고, 벌름 벌름한 코끗이 살아있다.

조금은 더럽고, 조금은 탐욕스럽지만, 정감이 살아있는 돼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느낀게 내 감상평이다.






* 좋은 점

  - 지자체에서 이런 좋은 노력을 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10월에 개관 할 백남준아트센터 환영합니다.

* 아쉬운 점

  - 역시 홍보 부족과 장소가 조금 협소하고, 외진 곳에 있어서....아쉽다.

  - 도록에 있는데 전시가 않된 작품이 있어서 참 아쉽다. (작가 사정상 교체 되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돼지와 춤을]이라는 작품이다. 웃음이 입가에서 떨질락 말락 한 그림. 하하하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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