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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0 [캠핑:5]태안 구례포 석갱이캠핑장(081011~12) 3
이번 캠핑은 태안 구례포 석갱이캠프장입니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썰물때는 조개도 줏을 수 있는 해수욕장 겸 캠핑장입니다.

10시반쯤 도착해서 보니, 어제 벌써 도착 한 듯한 사이트가 두곳인데, 바닷가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저도 욕심을 내서 옆에 타프를 치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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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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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내려와서 언덕 아래에 다시 텐트를 쳤습니다. 휴~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더군요.

근처 큼직한 돌맹이를 줏어다 팩에 궤어도 픽~ 하고 뽑히기 일쑤입니다.

아...단조팩을 알아보라고 한 아내의 말을 들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래서 '단조팩','단조팩' 하는 구나

이번에 꼭 단조팩 하나 구매 해야지! -- 하고, 돌아오니, 또 그냥...입니다. ^L^

텐트를 치고 숨을 좀 돌리려고 하니, 윗쪽에서 차가 빠졌다고 도와 달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내가 오기전에 길이 아닌 곳에 가면 차 빠진다고 얘기 했는데, 바로 그런 경우가 발생 했습니다.

승용차로 슬슬 들어오다가, 앞바퀴가 빠져서 움직이질 못합니다. 물을 부으면, 바닥이 단단해져서 나올 수 있다고 읽은 아내의 말대로, 열심히 물을 길러다 바퀴에 뿌렸습니다.....만. 어림도 없더군요.

30여분 씨름 하다가 긴급출동을 부르라고 알려줬습니다. 앞바퀴를 밀다가 모래를 흠뻑 뒤집어 쓴 후 였습니다.

20분쯤 지났을까요. 래카차가 들어왔습니다. 출동기사분 익숙하다는 듯 바로 줄 연결해서 끌어 내시더군요.ㅋ

그런데, 참...이상한것은. 차가 빠졌다고, 그렇게 물 붓고 밀고 할때는 콧뻬기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랙카차 들어오니, 엄청 구경 나왔네요. 참으로 인심하고는...

다음날도 랙카차가 한번 더 출동 했었습니다. 상습 지역이니 조심 하세요. 길이아닌 곳은 절대! 들어가지 말길.

열심히 뭔가를 잡고 있는 두아들

썰물에 갯바위까지 물이 빠졌습니다.

아빠! 이것보세요!

슬슬 물이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아이들이 잡은 것들. 고둥(?), 소라게.



낙지 전골로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마침 썰물때라서 아이들은 신나게 갯벌을 뛰어 다녔습니다. 그런데, 조개는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오른쪽의

갯바위 쪽으로 옮겼습니다. 바위 근처에 고둥(?)비슷한 것들이 붙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 합니다.

살아있는 것을 만지고 보는 것으로도 이번 캠핑의 소기의 목적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소라게도 잡고, 꼬마게도

잡고...저녁때 다 놓아 주긴 했지만...

어둠이 살짝 깔리기 시작 할때 두 친구들 가족이 왔습니다. 다들 토요일인데도, 회사 출근 하고 왔다고 합니다.

다들 피곤 할텐데, 그래도 즐거운 가족 캠핑을 위해서 열심히 도착 했습니다. 아빠들 화이팅!

얼른, 고기 굽고 부대찌게 끓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주어 온 솔방울을 태우며 깊은 밤 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솔방울도 장작 못지 않는 화력을 보이더군요. 열심히 솔방을 모아 온 우리 아이들에게도 박수를!

따뜻한 솔방울 모닥불에서 졸다...




다음날 아침.

언제 그렇게 바람이 불었냐는 듯 고요한 바닷가 솔 숲은 정말 아늑하고 포근한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편안하고 담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들도 다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정한 휴식이라고들 하더군요. 가만히 앉아서 숲을 바라보기. 최곱니다.

그리고, 점심은 짜장면 배달해서 먹고 (사실 캠핑가서 이러면, 안되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고.ㅋ)

즐거운 다섯번째 캠핑을 마감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많이 막혀서 고생을 좀 했지만, 진정한 휴식을 취했던 캠핑 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이제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거들기 시작 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스스로 말이죠. 짐도 나르고, 텐트 접는 것도 도와주고...조금씩 조금씩 호연지기가 길러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진정한 휴식을 보낸 캠핑을 마치고, 세가족이 함께!


즐거운 캠핑은 계속 됩니다!

도전중

^L^




매번 가기전에 먼저 다녀갔던 분들의 경험담을 읽는 것을 열심히 했던 아내 덕에 무사히 캠핑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석갱이캠핑장 주의 사항 (여름철 이외의 시즌에 방문 할 때)

1. 물이 나오는 곳이 단 2곳 뿐입니다. 그것도, 그냥 바닥에 파이프 하나에 호스 하나...

   - 아침에 세면 할 때 참 힘듭니다.
   - 설겆이 할때 참 힘듭니다.
 
  --> 휴대용 물통을 가지고 가시면, 여러모로 편리하게 쓰실 수 있어요.
  --> 원래는 캠핑가서 쓰면 안되지만, 고기 담는 그릇 등은 씻기가 수월치 않으니, 1회용 접시 준비하면 좋음

2. 길이 아닌 곳은 들어가지 마세요. (모래밭이라서 바퀴가 빠지면 속수 무책 입니다.)

   - 입구에서 길이 나 있는 곳으로만 들어가시고, 길이 아닌 곳은 들어가지 마세요. 빠집니다.
   - SUV 는 당황하지 마시고, 물을 바퀴주면에 충분히 뿌리고, 잠시 기다린 다음 후진하면 나올 수도 있음.
   - 일반 승용차는 자동차보험사의 응급출동 서비스 부르시는 편이 빠르고, 맘고생 안 합니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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