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갔더니,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그동안 수묵화에 정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제6회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대전에 당당히 특선(황국)과 입선(매화)을 동시에 거머 쥔 것이다!

애들과 씨름하랴, 시댁,친정 챙기랴 많이 바빴을 텐데...

축하한다는 말을 했지만, 말로는 모자라고, 뭔가 멋진 선물을 하나 해 줘야 겠다.

작년에도 특선을 했기에, 내년에 3채상 (3가지가 동시에 되는 상으로, 매,란,국,죽,송, 등 골고루 잘하는 사람이 받는 상, 5채상도 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것임.) 만 하면, 드디어 [초대 작가] 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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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당선작 전시회를 한단다...근데, 왜 평일이냐구...


재원아, 축하해!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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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덕분에 신한생명 월간 사보 2월호의 '고객님 사연'에 뽑혔다.

작년 12월 큰아이 생일때 쓴 글 을 보냈는데, 2달만에 사연이 담긴 책자를 받았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헛..쑥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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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바쁜 아내' 라고 쓴 제목을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 고마움'으로 닭살 스럽게 편집까지! 오호!



핸드 크림 사가지구 얼른 들어가야겠다. ^L^

오늘의 한마디!

"아내를 위하라! 그러면 자다가도 떡이 생길 것이다! "
                                                            - 도전중(당신 말 맞아? ^L^) -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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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처제네하고,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백암 온천에 다녀왔다.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자주가기는 힘들지만, "물이 참 좋다~"라는 장모님 말씀에 매년 한번씩은 들린다.

그리고, 또 때가 때이니 만큼, 가까운 영덕에 들려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구항 입구에는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라고 써 있는데, IMF 시절을 그나마 웃으면서 보내게 해준 드라마이다.

우리 신혼때라서 많이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최불암, 박원숙,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등 정말 호화 캐스팅이었다.

그리고, '양택조'........오호.
 
이분의 말투를 따라 한 경험들이 모두 한번씩은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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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인기가 많아서 이런 사진도 돌아 다녔다. ^L^



뭐, 글이 옆으로 샜다....
.
.

일요일 돌아오는 길에 옥계 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옥계 휴게소 뒷쪽이 전망이 참 좋다.

해맞이 명소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이번 신정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다고 한다.

동해안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들려 보시라.

그리고....쏟아지는 눈. 눈. 눈.

약간은 센치한 기분이 들었다....오랜만의 눈...

그러나,

초반에는 내리는 즉시 녹아버려서 얼른 대관령만 넘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6터널을 지나면서 부터 기온이 내려가서 살살 쌓이기 시작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5,4,3,2,1터널을 지나면서, 특히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이 가장 아찔했다.

마치 몸이 살짝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유도 모르는 정체... 꼬리에 꼬리를 문 긴 행렬을 보면서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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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행이 넘어왔는데, 오늘은 아마도 이정도 였을 듯...



그런데, 긴장이 좀 풀리고 나니 이어지는 졸음.. 때문에 뺨을 꼬집고, 머리에 지압을 해도 속수무책...

중간에 갓길에 대고 아내와 바톤 터치를 했다.

결국은 아내가 4시간이나 더 운전 한 끝에 분당에 도착..."미안하데이~"

아침에 곤히 잠든 아내를 보니, 어제 어떻게 잠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자책감이...모든 식구의 생명이 내손에

달려있었는데 말이다.... 오늘 일찍 들어가서 어깨하고 다리 주물러 주께~ ^L^


3줄 요약.

- 대관령을 넘을때 눈이 왔다.
- 중간에 졸았다.
- 무사히 넘었다.

*한계령 _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 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간주>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께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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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맞이하여 영화 나들이를 했다.

영화 제목은 앨빈과 슈퍼 밴드 (원제 : Alvin and Chipmonks)

짧게 요약하자면, 장난꾸러기 다람쥐 세마리가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다....

뭐, 이런 아주 크리스마스 적인 내용의 재미와 유머와 교훈을 섞은 실사 + 3D 애니메이션이다.

우선 놀라운 것은 정말로 정교하게 실사와 만화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요새의 모든 영화들이 CG 효과를 넣고 있으니, 사실상은 놀라운 일은 아닌데,

그 효과를 애니메이션 적으로 처리 했다는게...)

저녁때 봤는데, 완전 매진이었다.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온 부부들이었다. 사실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온 가족이 즐길만한 영화가

이 기간에 '앨빈과 슈퍼밴드'가 유일한것 같다. 더우기 '더빙'은 우리 둘째를 데리고 가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다. 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즐기려면 아무래도 초등학교 2,3학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사실 자막이 없으니, 나도 편하고, 좀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허락한 팝콘과 콜라로 인해서 벌써 부터 흥분 상태!!

그냥 미소 지을 수준에서 엄청 웃어대는 아이들을 보며, 아...내가 이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나...

하며,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아내도 똑 같은 눈빛이다...

특히, 인형의 배를 누르는데, 나오는 일본말과 콘서트장에 외국 바이어 큰손으로 나오는 일본인을 보며,

아사아를 함축하는 이미지가 일본으로 대변되는 헐리우드의 시각을 느낄때......

그만 생각하기로 하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빨리와~! 최신 핸드폰 받고싶어~!"

이 노래...중독성 있다...근데, 내용이 위험하다. 내년에 3학년이 되는 큰애가 진지하게 부를까봐~

(통계에 따르면, 요새 핸드폰 최초 구매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 이란다...)

PROS : 더빙이라 어린 친구들도 볼 수 있다. 흥겨운 노래가 있다. 귀여운 표정의 다람쥐.

CONS : 스토리가 자칫 지루하다. 큰 볼거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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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앨빈, 테어도르 귀여운 녀석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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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자씨가 착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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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삼촌이 나쁜 역할~ (딱 보기에도...감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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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에서 분개했다!! 애들에게 커피를 먹이다닛!! 나쁜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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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어도르가 밤에 무섭다고 찾아와서 같이 자는 장면. Best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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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도 롹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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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해외상품기획을 할때 3년간 지냈던, 여자 후배 사원이 결혼을 했다.

사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함께 지낼때 많이 봐주지도 못했지만, 참 씩씩하고, 밝은 친구 였다.

그 먼 남아공 출장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제몫을 해내고, 연애 기간 중에 출장이 잦아서 고민도 하고,

중간에 맘 고생이 많았겠지만, 다 이겨내고, 결혼을 한다니, 꼭 축하해 주고 싶었다.

아침 11시30분이 많이 부담이 되었는데, 결국 늦고 말았다...(수지에서 역삼은 너무 멀다...)

눈도장이라도 찍어야 되는데, 식은 한참 진행 중이고...에라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먹고 보자...

..

"친구, 직장 동료들 나와 주세요~!" 하는데, 나가기는 좀 그렇고...

...

드디어, 퇴장... 옷갈아 입으려고 나오고 있었다.

"엇, 차장님!"

" 쩡민~! 결혼 축하해! 야~ 진짜 예쁜데, 행복하게 잘 살아~!"

"네, 감사합니다.."

약 30초간 얼굴을 보고...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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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 "꼭 가야 될 만큼 친한 후배야?"
            "그럼!"
            "몇살인데?"
            "(가물가물..) 스물 여덟인가?..아홉인가?"
            "요새 치곤 꽤 일찍하네?"
            "응...(응?)"

아내에게 여자 후배라고 왜 얘기 하지 못 했을까? '꼭 가야 될 만큼'에서...갑자기 왜곡 될까봐?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그 30초간 옆얼굴을 계속 찌르던, 신랑의 눈빛....이친구 한테도 축하한다고 손 내밀었어야 되는데...쩝...

암튼 좀 그랬다. 후배사원 결혼 축하하기 참 힘들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괜히 지레 짐작 하는건 아닌지...유난스럽게 군건 아닌지.

정말 자연스러운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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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사진 찍은게 없어서 예식장 홈피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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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친구놈이 장가를 갔다.

회사 동기들 중에서 거의 마지막...인거 같다..(예전에 소식이 끊어진 동기 중에 혹시 있을지도..)

애들이 대부분 초등학생인데, 이제 장가가니, 언제 키우냐?..라고 해줄려다가...

그래, 장하다. 행복하게 잘살아랏~!! 하고 덕담을 해주고 왔다.

하지만, 너무 늦게 결혼을 하니, 참석한 동기가 나까지 달랑 두명이다.

물론 브라질 주재원 나간 동기의 축하 이메일과, 워크샵 때문에 미안하다는 이메일이 있었지만,

그외 다수의 이메일 주소의 주인들은 꾹 입을 다물었다...

1. 메일이 스팸으로 넘어 간 걸까?

2. 바빠서 미쳐 메일을 보지 못했던걸까?

3. 이녀석...평소에 동기들에게 잘 하지 못해서...?

4. 이미 회사도 옮기고 사업본부도 다르고, 벌써 연락 안한지 몇년 됬는데, 귀찮게...이런 맘?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가 이렇게 만드는 걸까? (이놈의 못된 남의 탓 버릇...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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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친구에게.

친구야 내 십년전 기억을 떠올리며 몇자 젂는다.

아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

아내와 얘기하고, 또 얘기 하고, 또 얘기 해라.

내 인생의 동반자, 파트너를 맞이하는 날....

그녀의 가장 예쁜 모습을 기억하고 항상 간직해라.

그리하여, '조강지처'의 그 뜻을 마음으로 새기길 바란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때, 다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내와 대화하지 않을때, 무관심의 골이 깊어지며,

그녀의 변해가는 모습에 불만을 느낄때, 당신의 배나온 중년 얼굴이 비출 것이며,

그리하여, '4주간의 조정'이 우스개가 아님을 실감 할 것이다.

너의 가장 소중한 반쪽을 오늘 이순간, 이 느낌, 이 마음으로 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 나도 네 덕분에 다시 한번 십년 전 그 마음을 다시 한번 꺼내어 잘 닦았다.
(-_-; 이번이 십년만에 처음이 아니란 거 알면서 물어보는 이유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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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야, 너무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구나...창경아 결혼 축하해!!


내년에 프에토리코(맞냐? 하여튼...)에 놀러 갈께~   ^L^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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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힘들어서 좀 쉬라고.... 했는데, 그만 장모님이 큰외손주 생일이라고 오신단다...

부랴부랴 청소하고, 뚝딱뚝딱 반찬을 만든다.

삼치 김치 전골과 계란찜.

이거, 정말 맛있네?

평소에 맛있으면 맛있다, 맛없으면 맛없다..(아니다...맛없으면 그냥..음..음...괞찬아..했지.)했는데,

장모님도 맛있다고 하시니 틀림 없이 맛있는거다..

장모님과 사이좋게 반주로 반병씩 비우고, 좀 쉬려하는데, 형네 식구가 조카 생일이라고 온다고...한다.

또한번의 생일 케잌에 불을 붙이고, 저녁상을 차렸다.

삼치 김치 전골과 계란찜과 된장찌게.

이미 점심때 검증된 맛으로 형과 형수의 맛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기분은 좋은 듯 한데....

평소때 같으면 편히 쉬어야 하는 일요일에 어제, 오늘 하루종일 부엌에서 상을 차린 아내가 힘들어보인다.

그런데, 낮에 마신 소주 반병이 왜 그렇게 머리를 아프게 하는지..집에 있는 구급상자를 뒤져서 두통약 하나

먹고 그만 먼저 자버렸다. 아침에 미안해 할 겨를도 없이 남편 두통 걱정해 주는 아내.

미안타~ 저녁 설겆이라도 해야 하는데...주말에 고생 많았다.

이번 주말엔 정말 내가 다 해주께~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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