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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성남 홈 경기 '에스코트' 경험 6

성남 일화의 홈경기가 일요일에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성남일화 유소년 클럽에 다니는 두 아들이 '에스코트'에 뽑혔다.

이번 에스코트 경험이 두 아이들에게는 아마도 유년시절의 중대한 재산이 될 것. 이라는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됬지만, 결과는 유쾌한 지역 축제를 즐겼다는 점에서 나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일요일의 성남 일화 vs FC서울 의 한판 승부는, 성남으로써는 꺼져가는 6강의 불씨를 살릴 수 있냐 라는 측면과

최근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FC서울에 대한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다.

특히 데안, 이청룡, 기성용(불쌍한넘, 토요일 국대 뛰어서 못나올 줄 알았는데, 후반전에 나옴. 그러나, 빌빌 댐 ㅋ)이

빠진 FC서울을 이기기에는 최적의 조건 이었던 셈이었다.

7시 경기지만, 5시 45분까지 나와서 준비 해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장인,장모님 모시고 성남 종합운동장에 도착.

그러나, 차 댈 곳이 벌써 없음에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난생 처음 VIP 입구로 들어가 예행 연습을 한 후, 아이들에게 등에다 사인 받으라고 일러준 후 6시 40분 드디어 행사 시작!

그리고, 또 난생처음 'Photo' 조끼를 입고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경험까지!
( 이 조끼를 입지 않으면, 아예 아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더군요. 조끼 구해다 준 클럽팀 코치님 고맙습니다.)

노란 풍선을 들고 선수들 입장을 환영하기 위해서 ㄱㄱㅅ!


아내도 모처럼 풍선을 들고 환영식을 준비하니, 즐거운가 보다.

조동건이 180cm 인데, 골키퍼(전상욱)옆에 있으니, 작아보이네. 무려 191cm!!


작은 아들은 요새 잘나가는 성남 일화의 신예 '조동건'선수와 입장! 그런데, 정작 아들은 누구와 손잡았는지도 모른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아빠의 기록을 보면, 추억이 생각 나겠지...


누구랑 손잡았는지 모르는건 매한가지인데, 팔을 보니 털이 엄청 많아서 외국인과 손잡았다는 건 기억 함. ㅋ


큰아들은 '사샤'와 손을 잡고 들어왔다. 나도 잠시 착각해서 "샤샤" 인 줄 알았다....오 그 예전에 화려했던 샤샤와
손을 붙잡고 들어오다니...그런데, 이 친구는 호주 출신 79년생 사샤 인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동갑내기 샤샤는 마흔살에 뛸리가 없잖아??  어쩐지 머리가 짧다 했다...


네임펜 들고 사인 받을 준비도 다했는데, 정작 들어갈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인 못받은 울 아들들. 담에는 꼭 사인 받아봐! 유니폼 등에!!


 이렇게 정신 없이 입장을 진행 하고, 자리에 돌아와,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런!

그사이에 골을 넣었단다. 아휴!...그리고, 두시간 내내...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그게 결승골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장모님은 열성적인 FC서울 팬인데, 손자가 성남일화 유소년 클럽에 들었으니, 어찌하랴...

그것도 이런 맞대결은 몹시 불편하신가 보다. 성남 응원석에 앉아서 FC서울을 응원 할 순 없지 않은가?

그래도, 즐거운 축구 나들이 였다.

무엇보다도, 상암구장에서의 끔찍한 주차전쟁과 끝나고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주차장 입구까지의 악몽이 없어서 좋다.

다음번에는 꼭 사인 받기 위해서 준비 하겠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것은 단순히 축구가 아니라, 가족의 즐겁고 소중한

이벤트라고 생각이 된다.

성남 일화 화이팅!

꼭 별 여덟개 달자!

* 추가 : 샤다라빠님의 "왕의 귀환" 을 보시면 현재 감독인 신태용 감독을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 화이팅!! (^^)/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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