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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7 [Jay] 밀라노에 가야 하는데...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스위스에서 이태리로 기차를 타고 가려면 이태리 최대의 도시 밀라노를 거쳐야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일정상의 문제로 지나치기만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밀라노 산타 마리아델레 그라찌에 성당 식당에 벽화로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기위해 밀라노를 선택했다.

이 그림을 보려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한다. 그림의 손상을 우려해 하루 관람인원을 제한하기에 예약은 필수다. 경쟁율도 치열해서 간신히 예약했다. 관람비도 8유로X3명=24유로나 지불했다. '최후의 만찬'을 직접 보게 되다니...

우리는 스위스 패스가 있기 때문에 스위스 국경까지는 이 패스로 가고, 국경도시인 치아소부터 밀라노까지는 기차표를 끊어야 한다. "치아소-밀라노 구간 어른1, 어린이2장 주세요" 그런데 창구 직원의 충격적 대답이 돌아왔다. "오늘은 이태리 기차가 파업을 해서 이태리로 갈 수 없습니다." 말도 않돼!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오늘 4시에 '최후의 만찬'이 예약되있는데 못간다니... 얼마나 어렵게 예약한건데...

머리속은 뒤죽박죽. 루체른에 하루 더 머물러야 하나? 아니지! 스위스 패스가 오늘까지 유효하니까, 스위스 국경 치아소까지는 오늘 무조건 가야 한다. 그래, 오늘은 치아소로 가서 호텔을 잡고 하루 머물고, 내일 베네치아로 바로가자! 밀라노는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구나!

아이들은 이 상황을 즐긴다. 반나절은 기차역에서 소비했는데 나름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 논다. 장소가 어디든 중요하랴! 형제가 함께 하니 어디서든 즐거워한다. 하긴 '최후의 만찬'을 보고 싶은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니까.

 치아소에도 볼거리는 있었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발견했다. 파란 이태리 표지판이 보이는 곳은 이태리, 이쪽은 스위스. 저녁은 이태리에서 먹어볼까나?  밀라노는 못갔지만 치아소에서 하루 쉬어가는 것도 나름 괜찮다고 스스로 달래고 또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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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일이 없구나...(사진도 없군...)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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