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에 정대세 관련 방송을 보고,
'참 멋진 친구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스물넷의 청년 정대세는 정겨움이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언듯 보면 이렇게 못생긴 얼굴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의 수줍은 듯 하면서도 속깊은 얘기를 한번 듣거나,
질풍같이 달려드는 플레이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눈 꼬리가 올라가는 그의 쪽 찢어진 눈매가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없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프로필 사진. ㅋㅋ
<사진 출처 : 가와사키 프론탈레 홈페이지>
정대세의 플레이를 보면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볼을 쫒는 그 모습은 마치 박지성과 닮아있다.
하지만 본능적인 그 폭발력은 나도 모르게 움찔 움찔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정대세의 번호는 "16"번 이다
정대세의 가장 매력 포인트는 언제나 웃는 그의 눈매다.
잘생긴 얼굴이 아니지만, 참 정이 가는 얼굴이다.
그리고, 또 항상 말하지만,
참으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청년이다.
정대세 멋지다!
<사진 출처 : 스포츠 동아>
* 일본에서 한인 3세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모진 삶이다.
왜 그 맑고 밝은 청년의 가슴에 2개의 조국과 "꼭"일본을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심어 주었나?
왜 유독 '자이니찌'에게 그런 무거운 시선을, 짐을 지우는지.
한국말 못하는 걸 자랑으로 아는 재미교포 2,3세들과 비교해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는 아직 일본을 용서하지 못하나 보다.
언제쯤... 용서하되 잊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될까?....
일본인과 재일동포, 그리고 한국과 북한과의 사이에
아름다운 청년 '정대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