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생일 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아이들이 계속 뭔가 말을 할듯 말듯 제앞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드디어 작은 녀석이 안방으로 저를 끌고 가더니,

"아빠, 이서랍 내일까지 열면 안돼~ 알았지?"

(ㅋㅋ 여기에 아빠 생일카드 들어있구나~)

"음. 그럼, 아빠 절대로 안열어봐~"

그러자 첫째가 달려오더니,

"야! 너 얘기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냐! 얘기 않했어. 열지 말라고 했다고!"

서로 흥분 해서 난리 입니다.

그러자, 아내가 한마디 거듭니다.

"아이쿠, 안되겠다...니들 오늘 아빠 선물 주고 싶어?"

"네!~"

"네!~"

두 녀석이 꺼내들고 온 것은, 제 생일 선물이었습니다.

그동안 생일카드를 받을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올해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 돈을 모아서 아빠 선물을 샀다고 하니,

가슴이 찡하면서, 코끝이 아립니다.

"아빠 어때? 맘에 들어?"

연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함박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이세상에서 제일 맘에 들어!"

그 와중에 작은놈이 민감한 질문을 합니다.

"아빠! 내께 더 맘에 들어? 형께 더 맘에 들어?"

(ㅋ 이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보다 더 위험하군요...)

"음...아빠는 둘다 맘에 들어~"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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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기념 봄나들이 기념 한방. ^L^



행복한 생일 이었습니다. ^L^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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