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든, 가래떡 데이든 암튼, 11월 11일에 아내와 단둘만의 시간을 보낸지 너무 오래되어서, 심야의 영화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에서 늦게 끝나는 것과, 아이들 둘만 놓고 나오기가 좀 불안해서 시간을 고르다가 10시 15분 시작입니다.
그렇게 늦게 무슨 영화냐고 했지만, 내심 아내도 모처럼만의 심야 영화에 기분이 좀 좋은가 봅니다.
졸림 방지용 카푸치노를 들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니, 예상외로 썰렁하게 텅 빈 좌석들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이상하다? 오늘은 커플들이 꽤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게...이게 다 경제가 않좋아서 그래..."
"어째뜬 넓직하고 좋네 뭐~ ㅎㅎ"
스크린에 화면이 흘러 나옵니다....광고...또 광고...또 광고...안내...예고편...또 예고편...또 안내...헉헉...
아주 진을 뺍니다...
드디어, 시작인가 봅니다.
(지금 부터 스포 있으니, 극장에서 보실분들은, 패스~ 바랍니다.)
갑자기 굉음!
옷! 애스턴 마틴! 아이구~ 헉! (이런...저걸 그냥 막 부셔버리네...허걱...)
엇! 아~악! (옆구리가 절단 나네요...) 으흐흐흑....
이건 뭐, 어떤 사람은 희열을 느꼈을 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너무너무 아까워서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구요...
한숨돌리고,
OST 한번 나와주시고 (아..이거 좀 기네요...)
육 ( 본 시리즈 류의 육탄전 화끈하게 한판)
해 (바다에서 모터보트 대 격돌)
공 (비행기 대 추격전)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사막 폭발씬 으로 끝납니다. (마지막 러시아에가서 복수하는건 쫌...)
암튼, 우리 감독님께서는 액션 부페식당을 열고 맘껏 먹으라는 의도 인것 같은데,
요리 하나로 정면 승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드네요...
두접시쯤 먹고나면, 배부르고, 탁 풀리는 그런거...(사실 중간 중간 좀 졸기도...ㅎㅎㅎ)
뭐, 스토리 이런거 생각없이 그냥 두시간 액션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네요.
암튼, 그냥 즐기기는 재미있고, 007이 원래 이래야...이렇게 보면, 좀 아쉬운 "퀀텀 오브 솔러스" 였습니다.
<아~ 보면 볼수록 자동차가 불쌍해~ T_T>
<이렇게 반짝반짝 하는 놈을...T_T>
애스턴 마틴 소리는 ㅎㄷㄷ
시승식 이라도 하고픈
도전중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