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뽑기

오늘은 2008. 2. 29. 19:37
상원이가 이를 뽑았다.

하나도 안 울었단다. 마취주사 맞을때도, 이 뽑을 때도 말이다.

이가 빠진걸로 성숙함을 겨루는 잠깐의 이 시기에 입학전에 빼서 나름 기쁜 모양이다.

하하, 이 빠진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다니, 말이다...

요 또래 애들 말 하는 것 가만히 들어보면, 이렇다.

" 너 이 몇개 뺐어? 난 4개다!"

"크 졌다...난 두개.."
.
.
.
.


예전에 나는 어떻게 이를 뽑았나 생각해 보니,

주로, 굵은 이불실을 이에 감아서는 어머니가 이마를 탁 치시면서 빼 주신 기억이 난다.

한번에 빠지면 다행이지만, 실만 빠졌을때의 고통과 이걸 다시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떨었었다.

그러다가 몇개째 이후 부터는 재미가 붙어서 형과 서로 잡아 당겨서 빼주기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뽑은 이는 꼭 지붕 위로 던지고 나서야 이 뽑기는 끝이 났다.

지붕에 던져야만 제비가 다시 새 이를 준다는 동서양 짬뽕 이야기를 굳게 믿고 말이다.

.
.
.
.


상원아 겨우 하나 빠졌다고 섭섭해 하더니, 2개 동시에 뺀거 축하한다.

이제는 던질 지붕이 없어서 그냥 통에 보관 해 놨지만,

주말에 아빠하고 밖에 나가서 소원을 빌며 한번 던져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월 3일 당근! 이루어 지겠지? ㅋ ^L^



Posted by 도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