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전쯤에 무선 충전 관련해서 들썩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을 연결하지 않고 충전을 한다는 그 매력은 정말
대단했지요. 특히 다양한 어댑터의 종류에 골치 아픈 고객이라면, 정말 '딱!' 인 상품 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성을 보면, 넓은 플레이트 (충전할 제품을 올려 놓는 곳)만 필요 한 것이 아니라, 제품자체에 충전 플레이트와
접촉할 수 있는 아답터가 필요했으므로, 각 제품 별로 개별 아답터 (케이스/쟈켓 이라고도 표현)가 필요 한 것입니다.
결국은 멀티 콘센트 구멍에 끼고 빼는 수고는 덜 수 있었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툭 던저 놓으면 충전이 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죠.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 충전율이 떨어지는 문제 등등 해결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단말기 PCB단에 Chip으로 무선충전 아답터를 구현 해서 개발도 되었었습니다만, 단말 제조사들의 거부로 무산
되기도 했었죠. (파워 게임에서 밀린 셈인데, 단말기 제조사들은 특정 업체에게 휘둘리기 싫어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 후로 5년이 지났습니다. 절치부심한 모습이 눈에 띄는데, 아직도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만, 발전한 모습입니다.
아이폰은 전용 케이스가 있고, 나머지는 범용 아답터를 끼우면 됩니다.
결국 아답터도 따로 사야하고, 뺏다 꼇다 하는건 마찬가지라서 아직 덜 익은 느낌...
<사진 출처 :
파워매트 홈페이지>
이번 CES 2009 전시회에 출품한 Powermat 입니다. 기존 무선 충전 매트는 다접점 이라서 가격도 비쌀뿐더러
몇개 이상 올려 놓았을때 비정상적인 충전 패턴을 보였는데, Powermat는 공간을 3등분 하여, 3개의 접점만 만들어
가격도 낮추고, 충전 기능도 확실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용도 디스크형 아답터(동그랗게 생긴 것)는 내부에
다용도 연결 잭을 탑재하여, 다양한 기기의 충전 포트에 대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CES 2009에서 또하나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 업체는 바로 '팜(palm)'입니다.
이건 뭐, 최양락의 부활이라고나 할까요? (이거 정말 딱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ㅎㅎ) 우리의 기억속 저너머로 사라졌던
palm이 이번 전시회에 회심의 반격인 '
palm pre'를 들고 나온 것도 충격이었지만 (이거 정말 사고 싶네요...) 악세서리로
무선 충전기인 '터치스톤 충전 독(Touchstone Charging Dock)'을 선 보였습니다.
정말 깔끔하지 않나요? '하악 하악'
<사진 출처 : palm 홈페이지>
팜이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는 부분에 팜쁘레(palm pre)를 툭~ 던져 놓으면, 철커덕 붙어서 충전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것도 사실 고객이 생각하는 것 만큼 편하지는 않은게 아직까지의 현실 입니다. 중간에 생략된 (의도된 생략)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Powermat와 마찬가지로, 팜쁘레 뒷면에 충전용 아답터(여기서는 back cover 라는 군요)를
필히! 그것도 별도 구매 해서 사야 하는 것이죠. 결국 아직도 가야할 길이 좀 남아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 입니다.
특히, 가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같이 국가에서 충전 표준을 정해서 전국민이 24핀 (최근에는 20핀)충전기를
쓰는 나라에서는 몇몇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는 실제 시장이 펼쳐지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듯 합니다.
그러나, 유럽 및 미국에서는 대단한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예 제품을 만들때, 설계상에 충전 Chip을 반영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진짜로 고객들이 원하는, '툭 던져 놓으면 충전이 되는' 그런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지금 쯤이야 말로 단말 제조사 중에서 용단을 내리고 하이엔드 라인업에 적용하여, 내년 CES 2010에 선을 보인다면 대박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치
와치폰이 지금 각광을 받는 것 처럼 말이죠.
절대로 한발자국 먼저 가지 마라
반발자국만 먼저가는 것
그것이 상품기획의 기본이다.
- 도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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