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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선현 장영실 선생의 뜻을 기리는 2009년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수상자로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호명되었다. 그러나 정작 황 박사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는 같은 시간 줄기세포 공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야했다. 2009년 6월8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의 진풍경이었다.
수상명 :
제11회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기관 :
(사)과학선현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명예회장 이수성 전국무총리, 회장 장진철, 조직위원장 이상희 전과학기술부장관)
시상식 :
2009년 6월8일 오후 2시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황우석 박사 대신 수상한 현상환 교수(충북대 수의학과)의 수상소감
-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황우석연구팀에서 박사 학위
- 미국 피츠버그 대학 섀튼 팀에서 박사후연구원
- 세계 최초 원숭이 복제 배반포 수립
- 위 성과에 힘입어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교수
- 귀국후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줄기세포 이용한 치료복제 검증 및
체세포 핵이식 기술 이용한 질환모델동물 개발
- 국제 SCI급 논문 26편, 특허 3건, 전문서적 4편
- 황우석 논란 직후 스승인 황우석 박사연구도와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자문교수 겸임.
- 2007년 '미시' 복제성공 등 최근 동물복제연구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안게되신 황우석 교수님께서 공판기일과 겹쳐 이 자리에 나오시지 못하고 후학을 대표해서 제가 대리수상을 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줄기세포 사태로 인하여 현재 소송중인 상황임에도 이렇게 큰 상을 내려주신 과학선현 장영실 기념사업회의 용기와 현명한 판단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상은 저희 연구팀에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그리고 모진 질책,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역경에서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연구를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연구진의 사회적 소명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황우석 교수님은 줄기세포 사태가 무엇보다 본인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 그리고 관련 학계에 큰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하여 사죄하는 심정으로 현재 연구에 몰두하고 계십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장영실 선생님의 정신을 본 연구과정에 승화시켜 이 상을 주시는 의미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희 조직위원장(대한변리사회 회장)의 개회사 중 일부
- 서울대학교 대학원 약학박사
- 청조근정 훈장
- 11대 과학기술부 장관
- 국가과학자문회의 위원장 역임
- 11,12,15,16대 국회의원
- 현재 대한변리사회 회장
"오늘 수상자 중에 본상을 받으시는 황우석 박사의 경우는 여러가지 사회적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식산업중에서 우리가 산업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게 뭐냐? 그거 흔하지 않습니다.투포환은 우리 힘이 약해서 안됩니다. 양궁은 우리가 됩니다. 그러니까 양궁처럼 집중해서 금메달 딸 수 있는 종목이 뭐냐 찾아보니 몇개가 안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줄기세포입니다.
제가 기술특허관계의 변리사회장으로서 작년 연말에 미국 여러주를 다녔습니다. 근데 전 하나 깜짝 놀랐습니다. 그 분들이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어떻게 되나느냐고 가는 곳마다 제게 물었습니다. 그래 제가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이분들이 왜 이 분야를 묻느냐..대개 궁금증을 갖는 이유는 돈벌 가능성이 많고 미래 거대산업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궁금증을 많이 갖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아 줄기세포 분야는 한국이 김연아처럼 아니면 양궁처럼 금메달 딸 가능성이 제일 많은 국가이고 국민이니까 그런 점에 한국이 어떻게 하고있느냐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안에는 황우석 사태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이 분야 연구가 솔직히 주춤한 것은 사실입니다. 생명윤리위원회는 그래도 안전하게 가야겠다라는 분위기로 주저하고 있고 또 정부도 보면 이런 분야 확신갖고 하는데에 다소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연구라는 부부은 잘 아시겠지만 많은 시련과 고뇌와 실패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안전빵으로 가는데에서 절대로 큰 대어를 잡지 못합니다.
사실 황우석 박사가 한 분명한 역할은 이 줄기세포라는 오바마 대통령 조차도 이 분야를 해야 경제를 살릴 거라고 생각하는 이 분야를 그래도 장영실 선생처럼 제일 먼저 세계에서 문을 열어서 봉화를 든 사람이 그건 분명 우리 황우석 박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사회 일각의 부정적인 면, 긍정적인 면 양면이 밤과 낮처럼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은 완벽하고 인간은 미완성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레미제라블에서 읽은 것처럼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더라도 그것은 발전, 성장하는 과정이고 그분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은 우리 국가가 활용하고 기대해야할 부분입니다."
◆ 심대평 의원, "제도의 틀에 묶어서 빛을 볼 수 없게 하면 안돼."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24대, 32대, 33대, 34대 충청남도 도지사 역임
- 제17대, 18대 국회의원
- 자유선진당 대표
" 저는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이 물론 수상자 여러분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꼈던 후배 과학자 황우석 박사가 이 상을 받으시는데 대한 특별한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오늘 긴 말씀으로 황박사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가 발명된 것은 1377년이었습니다. 그 백년뒤에 금속활자를 독일에서 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께서 아마도 놀라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금속활자를 일찍 발명했는데 세계 제일의 문자라고 하는 한글을 금속활자로 찍어서 백성들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정치인들이 없었습니다. 임금도 안 계셨습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백성들은 적당히 모르는게 좋다는 그 생각 때문에 금속활자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장영실 선생같은 과학자를 600년전에 우리가 가졌던 것은 큰 행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제대로 과학기술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나라를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가장 중요한 생각들이...제도의 틀에 묶여서 빛을 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황 박사가 못나오는 이유는 제도의 틀에 갇혀서 고통받는 공판장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 장영실 상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과학기술문명 뿐만 아니라 선진한국으로 가는 우리의 문화를 새로 창조하는 그런 계기가 되어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모쪼록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황우석 박사와 함께 연구하시는 많은 분들이 새로 용기를 가지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결과를 빨리 만들어내서 그분이 하고자 하셨던 우리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든 인류에게 병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속속 나와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오늘 이 시상식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 김원웅 전 국회의원,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뒤따라야"
-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 제17대 국회의원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 의정활동 베스트의원상
- 민주당
- 현재 단재 신채호 기념회장
" 저희들이 회고를 해보면 장영실이란 분이 600년전에 어떻게 사셨을까? 우리 역사에 보면 장영실 선생님의 삶은 그렇게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기득권을 갖고 있던 수구사대세력. 그들이 온갖 모함으로 장영실 선생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영실 선생의 재능을 소중하게 여겼던 세종대왕이 그를 지켜주었습니다. 기득권의 질시와 저항으로 장영실 선생의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세종대왕이 나섰습니다. 세종대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무릎 꿇는다면 나는 인재를 잃을 것이고 우리 후손들은 뛰어난 문명을 잃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장영실을 지켜준 것이 세종대왕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늘 이 대한민국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성과에 대해서 질시하는 세력, 기득권층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함이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황박사 줄기세포 사건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서울대 조사위 발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법정에서 이 서울대 조사위 발표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발표로 인해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렇게 잘못된 발표로 손실된 국가적 명예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서울대 조사위 그 구성이 객관적 인선이었나? 그 당시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객관적으로 서울대 조사위를 구성했는가? 그리고 구성된 서울대 조사위가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조사결과를 냈는가? 이런 강한 의문을 갖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은 아주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과학은 몇몇 학자의 연구성과일 뿐만이 아니라 과학은 그 시대의 아들이다. 과학이 기득권층과 민중의 싸움일 수 있고 과학이 민족자주정신과 사대주의의 싸움일 수 있다. 이런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늘 황우석 박사가 수상한 것을 계기로 해서 지금 우리가 달음박질을 해야되는데, 세계는 미국을 필두로 해서 모든 중요한 나라가 줄기세포 연구에 국운을 걸고 있는데 우리도 다시 신발끈, 운동화끈 다시 매고 달려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황우석 박사 팀의 노력을 다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