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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2 [Jay] 피렌체 두오모 그리고 피사 1
2011년 7월 25일 월요일

피렌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오전에 피렌체의 상징인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을 보고,  오후엔 피렌체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인 피사에 다녀 오기로 했다.

사실 피렌체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된 도시로도 유명하다. 잘생긴 청년 준세이가 자전거를 타고 누비던 골목길이 이 곳에 있고, 준세이와 아오이가 재회하는 곳이 이 두오모에서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리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듯 색색의 대리석을 사용하여 장식된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있다. 장미색, 흰색, 초록색 3가지색의 조화가 한없이 여성스럽고, 화려하다.

일화로 미켈란젤로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설계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피렌체의 두오모 보다 웅장하게 지을 수는 있지만 더 아름답게 지을 수는 없다' 라고 했다고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창문을 본적이 있던가?

두오모 옆 '조토의 종탑'

성당의 돔 꼭대기 쿠폴라는 로마의 판테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이 쿠폴라에는 올라갈 수도 있다. 8유로나 하는 티켓을 끊고 올라가 보기로 했다.

 

463개의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야 한다. 굉장히 힘들다는 후기를 본 터라 걱정도 됐지만 기우에 불가했다. 두 아이 모두 올라가는 내내 힘들다는 한마디 하지않았다. 올라갈만하다는 결론!
 

상원이는 언제나 한손엔 축구공이든 비닐봉지가 들려있구나.
 

 성당 내부에서 보여지는 돔의 내부에는 바사리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있다. 쿠폴라를 오르는 중에 이 그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꼭대기에 오르니... 와우~  말이 필요없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피렌체의 빨간지붕들, 그 사이 사이 보이는 골목길들,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포즈도 취해보고...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한장면

'준세이'는 없었지만 우리는 저 의자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어 한참을 앉아 있었고, 갑자기 발동 걸린 아이들의 수다를 들어주느라 한잠을 머물렀다.

 

 조토의 종탑도 내려다 보인다. 

쿠폴라를 내려와 바로 앞에 세례당이 있다. 세례당의 동쪽 문인 '천국의 문'은 조각가 로렌조 기베르띠의 작품으로 구약성서의 내용을 10개의 부조로 제작한것이다.
 

피렌체에서는 피오렌테나(티본스테이크)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여, 점심을 중앙시장에 위치한 '마리오'에서 먹었다. 탁월한 선택!!! 강추다. 점심만 장사하는 허름한 집인데 맛이 최고다. 어제도 먹을걸 하며 한번 밖에 못먹고 온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굉장히 분비는 집이라는데 우리는 12시 오픈하기 15분쯤 전에 가서 그런지 여유있게 먹고 나왔다.

스테이크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내가 본 스테이크중 가장 두껍고, 가장 안익은 채로 나왔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길. 맛은 최고니까!!

 만족스런 점심을 먹고 피사행 열차를 탔다. 기차는 레지오날레로 우리나라 비둘기호급 정도인데 생각보다 깨끗했다.


 피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사탑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높은 담장 너머의 잔디밭에 두오모, 세례당, 피사의 사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 3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다.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꼭 찍어야하는 사진!

 표정도 리얼하게...

 세례당 뒤쪽 그늘에 앉아, 아이들은 사진 찍기 놀이에 푹 빠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축구 타임!  상원아! 너를 위해 엄마가 준비했다. 신나게 즐기렴!!!

피사의 하늘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한컷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일은 마지막 도시인 로마로 향하는 날. Go to the rome!

이제 이렇게 즐겁게 때로는 사진을 다시 보면서 회상을 할 여행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아쉽고 또 쓸때마다 새로운 기억이 자꾸 떠오르는 밤에....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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