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1일 월요일

둘째 아들의 꿈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여느 초등학생들이 한번쯤 꿈꿔보는 정도가 아닌 아주 구체적이고 절대적이다. 이제 4학년, 이 작은 아이의 변하지않은 간절한 꿈에 대해 부모인 나는 '축구를 않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머리속에서만 맴돌뿐 꺼내지 못한다. 아이의 꿈이지만 너무나 간절해보여서... 그런 아이에게 유럽여행을 한달동안 가자고 했다. 첫째아들은 좋아라했지만 둘째는 절대 가지않는단다. 훈련을 한달씩이나 빠질 수 없단다. 어르고 달래서 질질 끌고오긴 왔는데 얼굴엔 불만이 가득. 아침에 축구공부터 사달란다. 무조건 공부터 사야한다는 아이와 함께 런던의 아침 출근 인파를 헤치고 우리가 간곳은 축구용품 매장. 10.99파운드를 지불하고 축구공을 샀다. 저 골목에서 한참을 리프팅을 하던 아들, 좋단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골목에 사람도 없다.


매장을 나와 하이드파크로 향했다. 런더너들이 관광객에게 권하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공원산책, 뮤지컬관람, 마켓가기. 우리는 그 중 도심속 공원산책을 택했다.
축구공을 샀으니 차봐야하지 않겠는가!!! 


30만평이라던가? 아무튼 넓다. 예전에 왔을때 멋모르고 걷다가 빠져나오느라 애먹은기억이...
왕실의 개인 사냥터였던 이곳을 17세기 시민에게 공개했다고 한다.


회사생활에 지친 40대 아저씨가 런던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소년같다.  저 스카프 내건데 춥다고 주지를 않는다.


바지까지 걷어부치고 공을 노려본다. 뭔가 맘대로 않되는지...

뒤에 보이는 비치의자?는 유료다. 앉아 있으면 사람이 돈을 받으러온다. 그래서 아무도 앉지않는구나!


2011년 7월


1990년 7월 / 20년동안 하이드파크의 나무는 좀 더 굵어진듯하다.

인형이 아니다. 진짜 다람쥐!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않는 이상한 다람쥐.
끝까지 혹시 인형이아닐까? 의심하게 만든 다람쥐!

3000원 주고 산 돗자리!  허접해보이지만 여행내내 유용했다.
이태리 해변에서도 빛을 발했던 돗자리? 비닐? 


버킹검궁의 근위병 교대식이 실망스러웠던 기억이있어 그시간을 피해서갔다.
사람 많은 것도 질색이기도 하고...  아들아! 그 팔을 어쩔거니!


2011년 7월 버킹검궁 근위병

1990년 7월 버킹검궁 근위병
지금보니 90년대 근위병이 훨씬 멋지다. 필히 의상을 교체해야 할듯.

빅벤 앞에서 한컷! 사실 빅벤의 뷰포인트는 따로있다.
템즈강 웨스트민스터 다리위에서 찍어야 저 높은 빅벤이 온전히 나온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새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뷰포인트를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진이 중요하랴, 눈에 마음에 담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싶다.

이제보니 20년전에도 제대로된 뷰포인트를 못찾고 잘린 빅벤을 찍어 왔구나!!!

템즈강  Westminster Pier에서 타워브릿지와 런던탑이 있는 Tower milennium Pier까지
유람선 City Cruises를 이용했다. 
 

 "저기보이는 런던탑은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됬던 곳이란다. 메리여왕은..."  
나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들아! 듣고 있니? 
아들의 머리속이 들여다보인다.
 '지금쯤 친구들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축구 연습하고 있겠지?  나 빼구 전지훈련 갔으면 안되는데...'

우연히 발견한 공간! 난 이미 네가 공을 꺼낼 줄 알았다. 공간만 보이면 축구하는 아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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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명회 2011.08.25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와 현재의 모습!
    이채롭다...
    정말이지 생생한 경험만큼 자신감을 채워줄 수 있는건
    없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