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현지 뉴스의 일기예보에는 스위스 전역이 '비옴'이다. 테라스에서의 아침은 물론 이루지 못했다. 오늘 계획된 일정은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요흐'오르기. 하지만 민박집 엘리스 할머니께서 말리신다. 흐린날은 올라가봐야 아무것도 볼수 없다고... 하늘이 원망스러웠지만 어쩌겠는가!

사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차선책을 준비해왔다. 차선책이 필요하지 않길 바랬지만... 차선책은 라우터부르넨 마을의 트럼멜바흐 폭포 보고 하이킹하며 돌아오기. 드럼소리같이 큰소리를 낸다는 폭포는 밖에서는 절대 볼 수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m를 올라간후 걸어 내려오며 폭포를 구경할 수있는 동굴형 폭포다.

폭포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다. '새옹지마'는 이럴때 쓰는 말인가보다. 깊은 산속에 산을 관통하는 폭포는 본적도, 상상조차 해본적도 없는 광경이었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든다.

라우터부르넨역에서 내려 포스트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후 트럼멜바흐 폭포 입구 앞에 내려준다.

 

 만년설의 눈이 녹아 모인 엄청난 수량!



 

 

 


 

 





 

 어느새 폭포를 다 내려왔다. 조용한 산골마을이 보인다. 이 산속에서의 소용돌이를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비오는 날 수량이 많아져서인지 곳곳이 폭포다.

돌아가는 길은 걸어서...

 비때문인지 공기가 더욱 상쾌하게 느껴진다.

 말뚝마다 달팽이들이 매달려있다. '달팽이 괴롭히지마!'

 

와! 캠핑장이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캠핑카를 렌트해 스위스를 여행하는 꿈을 꿔본다.

 낙차가 300m로 가장 길다는 슈타우프바흐 폭포

 트럼멜 바흐를 보고난 후... 평범해보이는  도로앞 폭포.



 그린델발트로 돌아오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둘째가 사진을 찍어 달란다. 제목은 '엄마가 빵만줘요!'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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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델발트에 있는 미니 골프장!  5CHF(5천원)이나 한다. 하지만 5천원 이상의 값을 한다. 십여개의 코스가 있는데 한개도 만만한 코스가 없다.

노란 언덕 가운데 있는 파이프 속으로 공을 통과시켜야한다. '뭐야, 저게 가능해?' 가능하더라.^-^  즐거운 미니 골프 놀이!!!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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