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때문에 난리 입니다.

다들 잘 견뎌내시고 있는지...

슬슬 겨울 입니다.

올 한해도 이렇게 빨리 지나 가는 군요.

<<세상은 알루미늄 휠처럼 둥글다. 단지 인치 차이가 날 뿐>>

P.S 알루미늄휠은 다들 가지고 계시잖아요?

오늘도 웃자!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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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씨가 이달초 행방불명 되었는데, 산에서 실족사 한 것으로 밝혀졌음.

 

아...아직 애들에게 말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데,

 

1. 충격을 받을까?

 

2. 충격을 받지 않을까?

 

아마도 '짱구는 못말려'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충격을 받을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찌 해야 하는지..

 

정작 내가 충격을 더 받음.

 

이제 겨우 51세 라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나도 덩달아 열심히 봤던, '짱구는 못말려'

 

이제 미완의 작품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올해는 정말 무슨일인지,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이 세상을 떠난다.

 

동시대에 같이 살았다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그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한다는 점은 참 힘든 것 같다.

 

이제는 더이상 극장판을 볼 수 없겠지.



"엄마! 액션가면 사주세요! 울라울라~"가 귓가에 맴돈다...

                                      

 

 

아마도 이걸 보고 자란 20대가 충격이 제일 클 듯...

 

뭐, 시간이 지나면 다들 무뎌 지겠지.

 

비틀즈를 이제 듣게된 친구들이 이미 레넌과 해리슨이 죽었다는 사실에 슬퍼할까?

 

(사실 레넌은 그당시 엄청난 추모를 받았지만, 해리슨은 쓸쓸하게...)

 

그냥, 그렇겠지...

 

(김)현식이형이 죽었을때 그 슬픔은 아마도 다른 가수 때는 느끼지 못하겠지.

 

 

다들 나름대로의 사연에 따라 그 슬픔의 크기가 다를 것 같다.

 

아 ~~ 그래도 애들에게 말을 해 주는게 좋겠다.

먼 훗날에 아는 것보다, 그 당시에 알았다는게 더 좋을 듯 하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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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반인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더라도 열이 37.7도 이상의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없다는데...

 

1. 구의원 이거나...

 

"구의원 "해외 출장간다" 타미플루 챙겨 논란"

 

2. 기자 이거나...

 

"미국은 신종플루 안전지대인가?"

 

타미플루 구할 수 있단다..

 

구의원이나 기자가 아니면 의사/약사 쪽 빽이 있거나, 돈이 엄청 많거나...

 

아니면 손 빡빡 열심히 씻을 수 밖에...


6단계를 꼭 지켜야 한다. 이거라도 철저히 해야지. 이건 뭐..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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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한번 읽어보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901071617&Section=03

'고래야 놀자'를 알게되고 틈틈히 찾아가던

'규항넷' 의 주인 김규항님의 강연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부모들도 정작 자신의 아이들을 경쟁력 있게 키우는 데 목을 메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은 아이들이 돈을 많이 벌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한국 사회는 일류대학으로만 몰리는 불균형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지요.

똑같이 이건희를 욕하지만 이건희가 지향하는, 즉 돈에 대한 욕망은 한국의 모든 사람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단지 돈이 없는 이건희일 뿐이라면, 이건희를 욕하는 것은 그의 돈 많음을 시샘하는 것 뿐이지요."

 

지난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했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

"난 말야, 요새 2MB 때문에 흥분하는 우리 또래들보면, 좀 그래.. 그때(대학 다닐때)는 말야, 얌전히 공부만 하더니 말야,
  '촛불 중년' 이라고 들어봤냐? 그 계기가 말야, 결국 자기한테 해가 되니깐, 소고기... 그때서야 말야... 좀..그래.."

"그래, 뭐 사실 나도 그 전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회사 다녔던 사람이니깐 말야..그래도, 이렇게 라도 이제 관심 가지고
  올바른 길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긴거잖아? 그런 의미로 본다면 좋은거 아냐?"

"그때 우리가 좀더 힘을 합치고 그랬다면, 말야..지금 쯤은 좀 더 좋은 세상이 왔을텐데 말야...그게 말이다..."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문제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고 하는데, 나도 사실 두렵다.

내 아이들의 미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 이 되도록 도와 주는 거라고 했지만, 아직도 그렇게 믿지만,

친구는 '세명의 죄수' 얘기를 꺼내며, 비관적으로 얘기한다.

"다들 미친거 같아...내아이는 꼭 좋은 학교 들어가서 꼭 좋은데 취직해서...말야. 그런데, 그게 모두 다야..."

"그러게...나는 지 하고 싶은 거 하게 내버려 둘려고 말야..."

"너, 그말 꼭 지켜라! 응?"

"그래...."
.
.
.

큰아이가 되고 싶다는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작은아이가 되고 싶다는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그 길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역할? 아님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살 수 있게 돈을 벌어오는 역할?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오히려 다양하게 가르치려는 욕심(점수 때문에...)이 넘쳐나는데,

오늘 나는 '축구선수'가 산수가 뭐 필요 있냐는 둘째에게 '각도 계산 잘 해야 프리킥 잘찬다'는 설득을 하고 있다...

일단은..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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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내와 저녁 영화 데이트.

"저녁에 영화나 함 볼까?"

"그래? 좋아!"

"국가대표 어때? 저번에 보고싶다고 했잖아?"

"그래, 그런데..."

"그런데, 뭐?"

"10시 전에 끝날 수 있게 표 끊어!(안그럼, 죽음 임!)"

"엉? 왜?"

"선덕 여왕 하잖앗!!"

"네..."

그렇다. 월,화는 저녁 10시 이후에 말 걸면 정신 사납다고 욕 먹는다.ㅋㅋ

차라리 늦게 들어오는 것을 선호 할지도...(정말이면 어떡하지?...)

그렇게 해서 화요일 저녁의 영화 데이트는 7시40분에 시작 되었다.

이건 정말 대화면으로 봐줘야 합니다. 아주아주 즐겁습니다.



=== 아래서 부터는 대량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보신 분은 여기서 패스 하시길 바랍니다 ===

앞부분은 좀 호흡이 길다고나 할까? 

방속국에서 주인공의 사연을 얘기하는 부분에서 감독은 친절하게 한컷당 3초 이상씩 할애해가며

80년대 개그 수준의 대화를 이어간다.

처음에는 슬로우비디오로 돌리는 줄 알았다. 장면이 어찌나 천천히 바뀌는지....

(전반부 10분과 후반부 10분만 좀 그렇지, 다 그런거는 아님니다. 오해 마시길...)

아쉬운 점 몇개 적어보자면,

-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약하다. 
- 너무 욕이 난무. 특히 머리 노란 친구.. 연기와 실제가 섞인듯. (연기 100% 면 대단한 친구 인정)
- 감독 딸 역할도 조금 아쉽다. (섹시미로 가던가, 청순미로 가던가.)
- 이한위가 너무 진지 하다... (이게 아쉬운건지 모르겠지만, 이한위씨를 좋아하는게 약간의 애드립 보일때 인데, 애드립이 전혀 없다...아쉽다...)

재미있는 점을 적어보면,

- 하정우 아빠(김용건) 우정 출연 : 그냥 둘 사이의 실제 관계가 재밌어서..
- 빨간 양말(성동일) 연기 : 기대한 만큼 해주는, 그리고, 그 오바스러움. 귀엽기까지 하다.
- 고기집 조선족 :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한 것 같음. (혹시 화교 일지도...)
- 스키점프 해설가 : 이친구,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솔약국집 교포역활 인데, 
                        아주 디테일한 목소리 연기한다. 캬- 능글맞다.
-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스키점프 장면 : 아~ 가슴이 뻥 뚫린다! 
                                                스키점프가 이렇게 재미지는건지 몰랐다!

결론!

웃다가, 울다가, 가슴졸이다가 즐겁게 나올 수 있는 영화! 

 

근데, 살은 좀 빼셔야 할 듯...

김성주아나 도 리얼했지만, 오른쪽 이친구 정말 재미지다. 아내랑 한참을 웃었음.



덕분에 오늘 영화데이트는 성공 했음!

(영화가 10시 좀 넘어서 끝나서 약간 긴장했지만, 재미있어서 용서 받음. ㅎㅎ)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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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로그를 시작하며, 그냥 일기를 쓰듯이 가볍게 쓰기 시작했는데, 작년 한해동안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일상생활,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아내 그리고 우리 아이들...

어느날인가, 일 방문객이 300명이 넘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보여 주기위한 글을 젂기 시작한게 아닌가 반성 해 본다.

그리고, 500명이 넘어가자 나도 파워블로거 라고 주변에 우기기 시작했다. 물론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ㅎ 



5월 23일은 우리 가족이 처가댁 식구들과 속초에 여행 간 둘째 날이었다.

설악산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다가 친구의 문자를 받고, 다리의 힘이 맥없이 풀리는 걸 느꼈다...

그 이후로 계속 일상은 계속 되었고, 산악회도 계속 다녔다. 물론 친구 가족들과 캠핑도 다녔으며, 

아내는 작가가 되었으며, 여러가지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발생 했다.

그러나, 나는 왠지 뭔가가 빠진 사람처럼, 정신적인 방황을 하고 있었던거 같다.

뭔가 툴툴 털어내야 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뭔가 몰두하고 반복 할 수 있는 것.

그런데, 집중 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나는 참으로 냉소적이 되어갔다.

8월 18일은 우리가족이 처가댁 식구들과 변산반도에 여행 간 둘째 날이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돌아와 TV를 켜니, 아니 이게 왠일인지....황망하였다...

공교롭게도 모두다 여행 중에 이런 상황이 되다니....

동서가 한마디 던진다.

"우리 다음번 가족여행은 가을에 함 가시죠. 이젠 여행 둘째날 웃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누가 걸려도..."

순간 피식 했다.

.....누가 걸려도.....



그렇다.

우리는 아직 살아 있기에,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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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외로운 직책-가장
@oisoo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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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좀 더 잘 해주고, 아이들에게 좀 더 애정을 쏟고, 친구들과 좀 더 정을 쌓는 시간을 내야한다.

그리고, 

잊지는 말자.

냉소적이기 보다는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

마이너스 X 마이너스 = 플러스 가 됨을 느낀다.

빨라진다.

다시 가던길을 가야겠다. 

이젠, 좀 더 넓게 보고, 좀 더 깊게 보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해 보자.

힘내자!



오늘도 웃자!
- @challenger 도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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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 법정최후진술 전문 | 낙서장 2009.08.24 20:51 시골피디
http://blog.daum.net/pd-diary/17201822


※ 지금 이시각 대서특필되고있는 황우석 박사 구형소식에 관심있어 이 글을 보시게 될 네티즌 여러분, 그리고 기자분들께 우선 말씀드립니다. 검찰의 4년 징역 구형은 검찰이 재판부에 요구한 말 그대로 '검찰쪽의 판단'일 뿐 헌법이 규정한 재판부의 판단이 아닙니다. 황우석 박사 변호인단은 검찰구형항목에 대해 '모두 무죄'를 변론했습니다. 그리고 법의 판단은 오는 10월19일(월) 1심 선고를 통해 내려지게 됩니다. 법조인들에 따르면 검찰과 피고인측의 판단이 유죄/무죄로 극명하게 갈리기에 검찰이 비록 4년구형을 요구한다고 해도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하면 무죄입니다. 검찰구형량은 유죄판단에만 유효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2심,3심으로의 항소는 불가피해보입니다. 7~10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과학자들에게 '연구'로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황우석=사기꾼' 단정짓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모르시는 분이거나 아니면 사심있는 분들이기에 점잖게 타이르시거나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들끼리 싸울 시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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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증인에 대한 모든 심리가 끝나고 검찰이 일어나 구형문을 낭독했다.
 "이러한 일이 향후에 재발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구형을 합니다. 황우석 징역 4년"
 
 그때 방청석에서 한 남자가 외쳤다. "헛소리마.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
 황우석 박사와 변호인은 먼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변호인의 마지막 변론이 시작되었다.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판부의 관용을 당부하는 정상참작 요건을 읽어내려갈 때였다. 모든 과오는 줄기세포 수립을 위한 연구에의 열정에서 비롯되었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며 개인사재를 털어 연구에 사용해온 점을 참작해달라는 황우석 변호인(이봉구 변호사)는 마지막 정상참작 항목에서 잠시 낭독을 멈췄다. 울먹이고있었다.
 
 "황우석 피고인은 서울대 교수직 등 모든 것을 잃고 죽음보다 더한 절망속에서도 오로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으로 국민에게 진 빚을 속죄하기 위해 법정과 연구실을 오가며 노력하고 있음을 살펴주십쇼." 라는 대목이었다.
 
 잠시 후, 피고인 석에서 일어난 황우석 박사는 최후 진술을 시작했다. 다음은 필자가 방청석에서 속기한 황우석 박사 최후 진술 전문이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서 조금전까지만 해도 그동안의 과오를 자숙하는 의미로 최후진술을 사양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상 피고인 3분에 대한 구형과 증언을 들으며 (제가) 아무 이야기도 없이 그대로 있다면 너무 비겁한 사람이라는 악평을 들게될까봐 조심스레 최후진술을 합니다.
 
 저는 이 사건 수사가 끝나고 (검찰에 의해) 기소된 뒤 억지로 잠이들었다가도 새벽녁이 될 때 '사기횡령'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나 결국 뜬 눈으로 지새우며 살아왔습니다.
 
 지난 20년간 나름대로는 금욕적인 생활과 스스로 정한 생활의 범주를 넘지 않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남들 다가는 노래방이라는 곳에도 가본 적이 없고, 아침햇살이 환히 비출때까지 잠자리에 누워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생활을 나눠 온 저와 저의 연구팀의 등에 '사기꾼 집단'이라는 낙인을 맞게 되면서부터 극심한 고통과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63일 동안 서울지방 검찰청 1235호실에서 8명의 검사님과 수십명의 수사관들에게 심문을 당할 때, 그 이후 약 3년에 걸친 재판과정을 겪어오면서, '왜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 있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이해와 동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체가 저의 운명이고 이 세상에서의 수행과 수양과정이자, 제가 그토록 꿈꾸던 과학도로서의 자세에 다가가지 않을까 다름대로 생각해봅니다.
 
 오늘 저 자신에 대한 변명보다 상 피고인들에 대한 저의 소회를 말하고자 합니다.
 
 먼저 장상식 피고인....제가 오늘 맞고있는 중압감과 고통보다도 장상식 피고인이 법정에 저렇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안규리 교수의 소개를 받아 장원장을 뵈었을 때 흔쾌히 (연구용 난자제공을) 도와주겠다는 한 말씀에 얼마나 고마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난자제공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마치 (꿔준) 빚 받아가듯이 또박또박 받아가던 어느 분과는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2005년 1월까지만 해도 저는 장 원장님이 자발적 난자기증을 해주신 분들께 개인 사재를 털어 어느만큼의 시술비를 감면해주셨는지 몰랐습니다. 2005년 3월에 이르러 (장원장님) 개인의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느냐고 여쭤봤더니 이러저러하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도 (제가) 과배란 주사만이라도 공급해드리겠노라 말씀드렸더니 장원장님은 '됐다'고 거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원장님께서 저에게 '모든 힘을 다할테니 (난자제공이)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해오셨습니다. 저는 그 뒤 의사로서 법학을 다시 공부해 법대교수가 된 당시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이시던 정규원 교수님을 수차례 만나 법적 자문을 구했습니다. 일주일 뒤 그 분께서 (당시 방식이)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장원장님께 그대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만일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이시어 장상식 원장께 탓하실 것이 있으시다면 (그것을) 저에게 몰아주십시요. (당시) 장상식 원장님의 행위는 널리 알려지고 칭송받을 일이지 범법자 낙인찍힐 일이 아니라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강성근 교수....가슴 아픕니다. 강성근 교수는 원래 저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서울대 총장께서 국제연구를 잘하기위해 너의 연구실에 교수를 1명 더 뽑을 수 있는 T.O 를 주겠다고 하셨을때 총장께 저는 저의 제자가 아닌 국제연구를 잘 할 수 있는 훌륭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 이병천 교수와 상의해, 이병천 교수의 고등학교 후배인 강성근이 좋겠다고 해서 (당시) 여러 명 대기하던 저의 제자들을 뒤로 하고 강 교수를 신규 교수로 채용했습니다. 강교수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 성실성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입니다. 만일 그 때 제가 강교수를 뽑지 않았더라면 강 교수는 (아마) 이 불행한 사태를 접하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몇 달전 강교수가 입원해 수술을 받은(강성근 전교수는 사태 이후 위암초기로 판명, 수술받았음) 삼성병원에 (제가) 병문안을 갔을 때 저를 붙잡고 강교수의 부인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저도 23년 전 간암으로 한쪽 간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던지라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이러한 강 교수에게 법의 온정을 베풀어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윤현수 교수...훌륭한 사람입니다. 모교의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던 윤 교수를 위해 제가 당시 한양대 의대 학장님과 해부학 교실 주임교수님을 만나 간청했고 그 뒤 윤교수가 임용되었습니다. 만일 윤 교수도 저와의 이런 인연이 없었더라면...그대로 미즈메디 연구소장으로 있었더라면 아마도 (저와 같이 피고인석에 서는) 이런 불행한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세 분의 교수...훌륭한 교수들...이 분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선종 박사.....
 제가 매일 아침 5시50분에 연구실에 출근하면 꼭 10분 전에 그것도 1년 365일 김선종 박사가 먼저 출근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김선종 박사처럼 성실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해서 그런 범죄행위에 가담했거나 실행에 옮겼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모르고서 (저는) 김 박사를 서울대 의대 교수로 받아주실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만일에...만일에 김 박사가 과거의 일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그 성실성을 더욱 배가시켜 참회의 여생을 살아가겠다고 한다면...저는 (그를) 제 연구팀에 합류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날) 국민들이 꿈꿨던 그 과학의 열매를 김 박사와 함께 따고 싶습니다.
 
 의례적 인사치례도 아니고, 여기 계신 재판부와 방청석에 호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2006년 1월12일 서울대를 떠나며 드렸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국민들 앞에 드렸던 대국민 약속....(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그 약속을 지키도록하겠습니다. 그리 머지않은 어느날 그 약속을 실천하는 것을 맞으시게 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습니다. 만일 재판장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마지막 열정을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쏟아붓고 싶습니다. 그 꿈이 실현되는 날이 오면, 10대 여중생 민지가 그 추운 겨울날 청와대 앞에서 오돌오돌 떨며 외쳐왔던...그리고 그 추운 겨울철 어느날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저의 이름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사른 한 선생님의 유가족을 찾아나서고자 합니다. 그 가족들과 민지와 함께 어느 날 이 서울중앙지법 417호를 둘러보는 그 날이 되기를...
 
 이선봉 검사님, 그리고 ***검사님...고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어려운 재판을 장기간 끌어오시게 된데 대해 사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베푸실 온정이 있다면...저 때문에 불행하게 된 상 피고인들에게 좀더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황우석 박사 법정최후진술(2009.8.24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훌쩍이던 방청석에서는 커다란 박수가 터져나왔다. 법원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려했지만 그 박수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법원의 1심 판결 선고는 오는 10월19일이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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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이 필요 없다.

즐겁게 감상!



정말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만남이랄까?

SOUR 괜찮은데?

짧은 일본어!

제목 :  매일의 음색 이란 뜻으로, 우리말로는 음색이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네이로' 라고 읽음. 물론 음대로 읽으면, '온쇼꾸' 라고 읽지만, 이건 문어체
            

日々の音色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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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 또 하나의 별이 지다...말년은 비록 누추했지만....

1982년의 마이클 잭슨은 정말로, 정말로, 위대했다.

이렇게 또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내가 비틀즈를 뒤늦게 알았듯이, 우리 아들들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서세원(그당시의 서세원도 멋졌는데...왜 나이먹으면 변하는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마이클 잭슨의 얼굴을 '관제 엽서'에 열심히 그려서 

노래 신청 했던 아련한 기억을 젂어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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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있었던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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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얘기 하면 않되는데..하는 후회는 이미 늦은 상태였고,

MBC 이메일 보니깐 이건 완전 빨갱이에다가 쌔빨간 거짓말로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겁니다..

다음 타겟은 '홍정욱' 이라고, 이것들이 아주 타겟을 정해놓고 죽일작정으로 덤벼들었다고, 증거 다 나왔다고 ...

일단은,

"이메일 열어보는게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라는 물음에..

"나쁜짓을 했으면 열어볼 수도 있는거지 뭘!" 이라는 답이...

정말로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경악. 진실로 믿는 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진실이 진실인지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거...사람의 Frame 이 얼마나 견고한지, 그걸 깨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삼인성호(三人成虎) 를 자행하는 작금의 행태에...무력감만 느끼는 내가 너무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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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광우병편' 수사는 지금 뭐하는 짓인지?

이어지는 PD수첩 김은희 작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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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먼저 심호흡부터 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탁탁 막히는 나날입니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은 적도 처음입니다. 
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가 들어오는 경험을 하며 처음엔 그저 어리둥절했고, 나중엔 신기했습니다. 
내게 현실을 실감하게 해준 것은 바로 그런 전화와 문자들이었습니다. 

'부엉이 바위는 꿈도 꾸지 마' 라는 문자도 있더군요. '딴 생각 못하시게 옆에서 잘 감시하래요.' 후배작가가 말했습니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낼 수 있지? 은희야. 그럴 수 있지?' 속상해 술을 마시고 들어온 선배언니가 내 손을 붙잡고 몇 번씩 
같은 말을 했습니다. '며칠만 지나면 과거가 될 거예요. 견디고 버티세요.' 지인이 메일을 보내주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 두 개의 문장이었습니다. '밥은 꼭 챙겨먹어. 잠은 꼭 자고.' '기사도 댓글도 절대 보지 마라.' 

외면하려 애쓰지만 잘 안 되는 경우들이 있지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뺐기는 경우가 그렇듯. 
내 손끝이 만들어낸 사소한 문장들이 악의와 음모를 가진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나를 찌르는 섬뜩한 흉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람 하나 짓밟는 것쯤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이들을 보며 '살의'라는 단어 이외의 표현은 생각나지 않더군요. 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 이제 나는 믿을 수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어쩌다. 가족들이 걱정할 만큼 일밖에 모르고 일이 끝나면 사랑하는 조카들과 노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아는, 그저 말보다 글을 좋아하고 이런저런 상념을 글로 남기는 것을 지친 일상의 위안으로 삼아온 30대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성이 
어쩌다 졸지에 국가 전복의 음모를 가지고 국민들을 선동한 대단한 반정부적 인사로 낙인찍혔을까요. 어쩌다 촛불집회 군중들 
뒤에서 음흉하게 키득거리는 마녀가 되었을까요. 부엉이 바위로 보내고 국민장을 치러야 한다는 저주를 받게 되었을까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은 치욕과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치유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트라우마를 남기기 마련이지요. 부끄러움을 아는 자들이라면, 
저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밤, 나는 이런저런 상념을 글로 쓰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써 보내며 마음을 추스르곤 했습니다.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과 살면서 겪게 되는 불만들과 만난 사람들과 훌쩍 떠난 여행기와 허무맹랑한 공상과 우스꽝스러운 
농담이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골목길에서 마주친 파지 할머니를 두고 몇 장의 글을 썼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한 곡, 빗소리, 신문기사 
하나로도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 많은 글들 중엔 남들이 봐서는 안 되는 사생활도 들어있었습니다. 

누구나 상념이라는 것이 있지요.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며 공적인 언어만을 써야 하는 방송작가이기에 할 수 없는 말, 쓸 수 없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개인 김은희가, 
지극히 사적인 언어로 쓴, 단 한 사람에게만 읽도록 허락한 글들이었습니다. 상대와 나의 말투, 글투, 성격, 관계가 녹아있는 
글들이었고 농담도 과장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도 있었습니다. 모두 내가 잘 알고 나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보낸 개인 
서신들이었기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문장들이었습니다. 

그것을 다른 누구도 아닌 검찰이 강제로 헤집고 들여다봤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그것을 '작가 김은희'의 글로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그것도 수많은 메일 중, 수천 수만 개의 문장 중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만 짜깁기해서 말이지요. 개인적인 상념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순간, 그것은 설명하고 해명해야 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기자가 '필이 꽂히다'라는 표현에 대해 묻더군요. 
필이 꽂히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게 작가의 일이고 기자들이 그렇듯 시사 프로그램 작가들 역시 우리 사회의 큰 이슈, 
중대한 사안일 경우 더 필이 꽂히기 마련이라고 나는 '설명'해야 했습니다. 

'광적으로' 일을 했다는 표현을 문제 삼았더군요. 광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열정'의 또 다른 표현이며 사생활도 뒤로 할 만큼 
프로그램에 올인하는 것이 이 거친 방송계에선 작가의 '미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대체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에 배우 김명민에게 '필이 꽂혔고' 그가 출연한 드라마며 영화들을 편집실에 모아두고 며칠 밤을 새워 '광적으로' 
수백 권의 테잎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를 구성하고 대본을 썼습니다. 

메일 계정 안에 모아두었던 수백 페이지의 메일 중 시국 관련이나 정치적인 것으로 읽힐 수 있을 만한 내용은 검찰이 공개한 
그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앞뒤 맥락과 취지가 모조리 왜곡된 채로 공개됐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저는 그 문구들의 맥락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제가 메일을 읽도록 허락한 단 한 사람 외에 누구도 
그에 대한 설명을 내게 요구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국가 기관과 거대 언론사로부터 일방적 '폭력'을 당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해야겠습니다. 
검찰이 멋대로 발췌해 공개한 문구들에 대해 경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없지만, 비록 '개인 김은희'는 
짓밟히더라도 '작가 김은희'가 열정을 다해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정당성까지 함부로 훼손되고 공격받는 것만은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메일 문구들이 훌륭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만약 그것이 '작가 김은희'의 글로 어딘가에 공개되고 다른 누군가 읽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그렇게 
쓰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그 문장들이 담고 있는 나의 '상념'은 분명히 앞뒤 맥락과 경위가 있었고 검찰은 나의 '진의'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설사 내용이 그보다 더한 것이라 해도 그것이 피디수첩 보도 내용의 진실성을 훼손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 상념이 무엇이든,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시스템과 보도방식이 있고 시사 프로그램은 '사실 취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김은희 개인을 짓밟고 죽여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과 정부의 졸속협상'이라는 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검찰은 나의 이메일 공개가 '범죄의 의도' 입증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더군요. 
달리 말해 광우병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범죄' 또는 '불법 행위'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피디수첩 보도가 범죄, 불법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나의 이메일 공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이겠지요? 아마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의 벗이 내게 일러주었습니다. 
검사가 아무리 힘이 세도, 한 인간의 진실을 모조리 부정할 만큼의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이 경우 우리가 기대야 할 것은 
언제나 진실과 진정이라고. 

김은희 개인은 보잘 것 없지만 진실과 진정의 힘은 그렇지 않습니다. 
격려와 응원, 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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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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